아보카도·퀴노아·그릭 요거트…중동에서 꼽은 9가지 슈퍼푸드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전 세계 식품 트렌드가 ‘건강’과 ‘웰빙’으로 자리 잡은 이후 이름 모를 슈퍼푸드들이 숱하게 뜨고 졌다. ‘슈퍼푸드’ 트렌드는 전 세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면서도 각 나라의 특성에 맞게 달라지기도 한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발행되는 ‘걸프 뉴스’(Gulf News)에선 ‘온 종일 활력을 주는 슈퍼푸드 9가지’라는 기사를 통해 먹으면 하루 종일 포만감이 느껴지는 식품들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계란·아보카도·땅콩 버터·퀴노아·그릭 요거트·훈제 연어·브랜 머핀·아몬드 버터·누에콩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계란은 지구상에서 가장 영양소가 풍부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가장 흔하면서도 최고급 단백질과 건강에 이로운 지방이 풍부한 ‘슈퍼푸드’다. 중동 지역에선 계란을 “설탕이 거의 없고, 탄수화물이 1g 정도”라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완벽한’(perfect)한 식품”이라고 봤다. 특히 스크램블 에그에 시금치와 페타 치즈·통곡물을 함께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 열풍이 불고 있는 아보카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라는 극찬했다. 중동 지역에선 암 환자가 아보카도를 하루에 한 개씩 먹으면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했다. 아보카도에 풍부된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은 탄수화물의 분해, 흡수 속도를 늦추는 데에 도움이 된다. 아보카도는 통밀 토스트 위에 잘 으깨서 올린 뒤 파마산 치즈, 방울토마토를 얹어 먹을 것을 권했다.

그릭 요거트는 단백질과 유산균이 풍부한 식품이라는 점이 ‘슈퍼푸드’로 꼽힌 이유다. 또한 탄수화물이 적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고, 체중 감량에도 이롭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혔다. 실제로 스페인 나바라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4)에선 매일 요거트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과체중과 비만 위험이 낮았다.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으로, 전 세계적 인기인 ‘팔레오 다이어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식재료다. 중동지역에선 연어는 석기 시대 이후 인류의 중요한 영양 공급원으로,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재료라고 평가했다. 아보카도를 넣은 삶은 계란(poached eggs)이나 통곡으로 만든 영국식 머핀(English muffin)에 훈제 연어를 넣은 음식을 건강식으로 추천했다.

퀴노아는 최근 몇 년 사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슈퍼곡물’의 대명사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가 인기로 고단백 식품인 데다, 글루텐 프리 곡물인 퀴노아는 대세가 됐다. 특히 퀴노아는 다른 곡물과 달리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들어 있는 완전 단백질 식품이다. 한 컵(185g)당 8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식이섬유도 한 컵당 5g이 들어 있다.

땅콩 버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포만감이 높은 고단백, 고지방 식품이다. 특히 땅콩버터에는 올레산 등 불포화지방은 세포막을 부드럽게 해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2003년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땅콩 등 견과류 위주의 식단을 2주간 먹은 사람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약 31%나 떨어졌다.

브랜 머핀(Bran Muffins)은 밀기울로 만드는 식품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인기 견과류 아몬드로 만든 아몬드 버터는 최근 ‘새로운 땅콩 버터’로 불리며 서양에서 인기가 높다. 아몬드에 들어있는 비타민E는 알파 토코페롤 형태로 체내 흡수율이 높다. 누에콩(Fava Beans)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서 슈퍼푸드로 선정됐다. 누에콩은 계란·치즈·빵과 함께 먹을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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