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설탕 시장은 줄고 있는 반면, 올리고당을 비롯한 설탕 대체 감미료 시장은 점점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가정용 설탕시장 규모는 2012년 1916억원에서 2013년 2103억원, 2014년 1812억원 규모로 최근 줄어드는 추세다.
[사진=CJ제일제당]
이에 비해 올리고당 시장은 2012년 274억원에서 2014년 325억원으로 매년 9% 가량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올리고당 시장이 35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기준, 올리고당 시장점유율은 CJ제일제당 57%에 이어 대상 33%, 오뚜기 8%, PB제품 2% 등이다. CJ제일제당의 ‘백설 건강한 올리고당’은 2012년 157억원에서 2014년에는 184억원으로 3년새 매출이 20% 상승했다.
올리고당을 포함해 자일로스 설탕, 화인스위트, 매실청 등 설탕 대체 감미료 시장도 성장세다. 2012년 464억원에서 2013년 560억원, 2014년 640억원 규모로 커지고 있다.
올리고당에 이어 설탕 대체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일로스 설탕’은 2012년부터 매년 190억원, 260억원, 3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자일로스 설탕은 자연에서 유래한 자일로스 성분이 들어 있어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 몸에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신개념 설탕이다. 설탕 분해 요소인 수크라아제의 활성을 억제해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감소시킨다. 기존의 설탕과 단맛과 사용량은 같으면서도 설탕의 신체 흡수를 줄여주는 제품이다.
지난 2011년 6월 출시된 자일로스 설탕은 출시 첫해인 2011년 매출 20억원에서 2012년 190억원, 2013년 260억원, 2014년 300억원 규모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70억원이다.
칼로리와 당 부담을 줄인 신소재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백설 화인스위트 플러스’는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도 혈당지수는 낮은 ‘타가토스’ 성분을 넣었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사과 등에 존재하는 단맛 성분으로, 혈당지수 3으로 설탕의 5% 수준이고, 칼로리도 g당 1.5kcal에 불과하다.
또 매실, 유자 등을 설탕과 함께 발효시킨 과실청도 설탕 대체 감미료로 해마다 수요가 늘고 있다. 과실청은 구연산이 풍부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간기능 강화에도 좋다. 매실청은 지난해 15억원 규모의 시장을 새로 형성했다.
이밖에 액상당으로 분류되는 물엿과 요리당, 조청 등은 원료와 특징, 요리법도 제각각이다.
물엿의 원료는 옥수수 전분이다. 물엿은 농도가 묽어 사용하기가 편리하며, 요리의 광택을 살려주고 깔끔한 단맛을 낸다. 하지만 당분이 농축돼 열량이 높다. 맛탕이나 닭강정 등 윤기와 점성이 필요한 요리에 적합하다.
요리당은 설탕을 원료로 하며, 물엿이나 조청쌀엿보다 단맛이 강하다. 단맛이 강해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농도가 묽어 각종 요리에 사용하기 편리하며 먹음직스러운 색감을 더해준다. 감자조림처럼 단맛과 색감을 살리고 싶은 요리에 쓰면 좋다.
조청은 쌀을 주원료로 하며 진한 맛과 색을 낸다. 쌀을 주재료로 하므로 쌀의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요리에 넣으면 맛과 풍미가 좋아진다. 단, 진한 갈색이 돌아 요리색이 어두워진다. 약식이나 강정을 만들 때, 고추장을 담글 때 사용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