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못잖게 여름에 더 맛있는 해산물 4선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해산물이라면 망설임부터 앞서는 여름이다. 유독 바다에서난 음식들이 힘을 못쓰는 계절이지만 그 중에서도 여름을 위해 태어난 식품들이 있다. 여름에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영양을 알차게 채워주면서도 일년 중 제일 좋은 맛을 내는 여름철 별미 ‘여름 제철 해산물’ 4가지를 소개한다. 

▶한치=대표적인 여름 해산물로 보통 물회로 많이 먹는다. 새콤한 초고추장을 넣고 얼음을 띄운 후 각종 해산물을 곁들인 한치 물회는 물회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진미(眞味)다.

여름 더위에 뚝 떨어진 입맛도 잡게하는 한치는 문어와 마찬가지로 타우린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다. 타우린의 항산화효능으로 피부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혈액순환을 도와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좋으며,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DHA가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두뇌발달에도 탁월하다. 특히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라 여름철 다이어트 식으로 그만이다. 

▶농어=
여름 더위가 절정일 때 농어의 맛도 절정이다. 봄 조기, 가을 갈치, 겨울 동태라고 했을 때 여름을 책임지는 제철 생선으로 농어를 꼽는다. 오장을 튼튼하게 하는 음식으로 동의보감에는 농어를 ‘오장을 보하고 위를 고르게하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회를 쳐서 먹으면 더 좋다’고 기술하고 있다.

임신 중 생길 수 있는 하혈이나 복통을 안정시키는데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 A,D와 각종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다. 과거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구운 농어를 갈아먹였을 정도로 소화를 돕는 역할도 한다. 

▶장어=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하기 직전인 5~6월에는 장어가 제철이다. 스테미너 음식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어는 철분 성분이 풍부해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지방함량이 10%대로 높지만 대부분이 몸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것을 막는 불포화지방이다. 소고기의 약 200배가 넘는 비타민A가 들어있으며,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 등이 골고루 들어있어 전체적인 몸 기능을 개선하는데 탁월하다. 

▶전복=장어와 마찬가지로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전복은 여름과 초가을 사이인 8~10월이 제철이다.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을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전복 내 베타인 성분이 체내의 염산 배출을 촉진시켜 위액분비가 잘 되지않는 이들의 소화를 돕는다. 또 베타인은 혈전이 생기는 성분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관질환을 예방, 치료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아르기닌 성분이 함유돼 있어 스테미너 강화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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