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이때 건강 지키기…‘제철 매실청 200% 활용법’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매실은 매년 5월20일 경부터 6월20일까지 딱 한달 간 출하되는 과실로, 해마나 이맘 때쯤에 매실청을 담그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제철 매실을 어떻게 골라서 매실청을 담그고, 또 요리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메르스다 뭐다 세상이 시끄러운 이때, 조용히 제철 매실청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떤 매실을 골라야 하나?

매실청을 담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재료인 매실을 잘 고르는 것이다. 충분히 익은 매실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 씨앗이 깨지지 않는 것을 골라야한다. 잘 익은 매실의 씨를 둘러싼 껍질은 호두껍질처럼 단단해지는 반면, 씨앗이 깨지는 매실은 완전하게 익지 않아 독소가 많으므로 피해야 한다. 익은 매실을 설탕으로 담그면 시간이 흐를수록 진액이 검붉은색으로 추출되고, 진한 향과 다양한 영양성분을 제공한다.

▶설탕 활용은 어떻게?

매실청을 담글 때는 매실을 깨끗이 씻어 이쑤시개로 매실 꼭지를 제거한다. 매실 꼭지를 제거하지 않으면 쓴 맛이 날 수 있으니 꼼꼼하게 손질해 준 다음, 진액이 더 잘 우러나올 수 있게 이쑤시개로 2~3군데 찔러 준다. 매실, 설탕, 올리고당을 10대 10대 1.2의 비율로 넣은 다음 밀봉해 보관한다.

매실청 담금의 주재료 중 하나인 설탕을 고를 때는 몸에 설탕 흡수를 줄여주는 자일로스 성분이 들어간 설탕을 이용하면 더욱 건강하게 매실청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설탕은 단맛은 설탕 그대로이면서 몸에 설탕이 흡수되는 것은 줄여 부담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다. 



▶담근 매실청은 얼마나,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

매실청을 담근 뒤 잘 섞이도록 일주일에 한번 매실청 담근 용기를 굴려 준다. 90일 간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90일 후 매실 과육은 건져내고 매실청 진액은 서늘한 곳에 보관해둔다.

매실청 보관 시에는 직사광선은 피하도록 한다. 고온에 의해 뚜껑이 터지거나 거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매실청, 요리 활용은 어떻게?

매실청은 담근 지 90일이 지나면 건강한 식사나 간식 준비의 재료가 된다. 매실 진액이 우러난 다음 건져낸 매실은 매실장아찌로 먹을 수 있고, 매실청은 새콤달콤한 맛과 향이 어우러져 요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매콤하면서 칼칼한 맛이 특징인 ‘매실청 고추장 불고기’는 불고기 양념을 만들 때 간장 베이스에 매실청을 사용한다. 매실청은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고, 요리의 감칠맛은 살려준다. 또 ‘매실청 비빔면’은 만들기 쉽고 새콤달콤한 맛이 여름철 입맛을 다시게 해준다. 매실청, 초고추장 참기름으로 양념장을 만들면 쉽고 간단하게 여름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매실 맥주’는 맥주와 매실을 5:1의 비율로 섞어 만드는 것으로 한여름밤 시원한 별미로 추천한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