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의 교훈…호흡기 면역력 키우기 좋은 음식은?

-단백질ㆍ비타민 등 평소 고른 영양 섭취
-기관지 강화엔 도라지, 모과가 효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커져가고 있다. 치료백신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국 바이러스와 싸워 우리 몸을 지키는 것은 면역력이다.

평소 골고루 잘먹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면역성 질환에 대비해 평소에 꾸준히 건강을 챙기는 식습관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면역의 기본은 단백질이다. 면역에 관여하는 림프조직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 단백질이 결핍되면 면역에 관여하는 세포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또 병원성미생물(항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낼 때에도 단백질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질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하루에 계란 한개, 생선 한 토막, 우유 한잔, 두부 몇 조각 등 다양한 단백질 식품으로부터 골고루 단백질을 섭취하다.

[사진=게티이미지]


면역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비타민이다. 그중에서도 비타민 A(=베타카로틴), 비타민 C, 비타민 E(토코페롤) 등이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이다. 이들 비타민의 공통점은 ‘항산화작용’을 한다는 것인데, T림프구 및 B림프구 등 세포성 면역반응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비타민 A가 가장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당근, 붉은 피망 등의 채소와 감귤류의 과일이다. 비타민 C는 모든 종류의 신선한 채소, 과일에 풍부하다. 특히 겨울철에 맛있는 시금치, 귤 등은 비타민 C 함량이 매우 높다. 비타민 E는 견과류와 식물설 기름에 많이 들어있다. 하루에 호두 3~5개 정도면 충분하다.

무기질도 면역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기질 중 철분, 구리, 아연, 셀레늄 등은 특히 면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철분이 결핍되면 빈혈만 생기는게 아니라 면역세포인 대식세포 및 호중구 살균능력이 감소된다. 구리와 셀레늄이 결합됐을 때 체액성 면역이 현저히 저하된다.

아연은 면역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질, T림프구, 자연살해세포, 대식세포 등 각종 면역기능에 모두 관여한다. 이들 무기질은 식물성식품 보다는 동물성식품에 많이 들어있다. 특히 어패류 등의 해산물에는 철분과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면역력을 높여주므로 굴, 조개류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도라지는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폐와 기관지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생 도라지를 먹기 힘들다면 무침이나 도라지 나물, 도라지 생채 등 밥 반찬으로도 만들어 먹거나 도라지차 등으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모과와 무 역시 목감기를 예방하고 기관지의 가래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으며 기침과 천식, 기관지염과 폐렴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무는 열을 내려주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등의 효능을 갖고 있어 목감기에 걸렸을 경우 빨리 낫도록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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