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과일과 채소가 지닌 천연색소에 각기 다른 효능과 영양소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다양한 색상의 컬러푸드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노화와 암을 예방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보랏빛 식재료가 인기를 끌며 보라색 고추, 당근, 고구마 등 이색 ‘퍼플푸드(Purple Food)’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면서 영양을 강화한 컬러푸드 판매자가 예년 대비 10~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최근에는 컬러가 지닌 효능에 초점을 맞춰 영양을 배가시킨 이색 반전컬러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어 관련 식품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항암고추’라고 불리는 보라색 빛깔의 ‘가지고추’
‘항암고추’라고도 불리는 ‘가지고추’는 검은 콩의 6배, 가지의 4배에 달하는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다. 일반고추가 함유하고 있는 캡사이신에 안토시아닌 성분이 더해져 항암, 항염 효과 및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고추의 아삭한 식감과 가지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가지고추는 익어가는 시기에 따라 보라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며 붉은색일 때는 단맛이 더욱 강해져 파프리카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가지고추에 열을 가하게 되면 안토시아닌 효능을 더욱 높일 수 있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하다.
▶혈관벽을 큰큰하게 하는 ‘자색고구마’
‘자색고구마’는 일반 고구마가 가지고 있는 단백질 및 풍부한 식이섬유는 물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레스베라트롤이 들어있어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이고 혈관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혈관내의 압력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또 낮은 혈당지수(GI)를 지닌 자색고구마는 양질의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용으로도 제격이다. 일반 고구마보다 당도가 적어 생식이나 음료로 갈아 섭취하면 좋다.
▶피로를 날려주는 ‘자색당근’
보랏빛을 띠는 ‘자색당근’도 만나볼 수 있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과 베타카로틴 성분이 다량 함유된 자색당근은 노화예방과 피로유발 물질을 억제하는 능력이 뛰어난 작물이다. 중동지역 고산지대의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야생종이어서 국내 기후에 맞춰 키우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국내 재배에 성공하여 생으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물에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단맛이 많고 식감이 좋아 샐러드나 생식용으로 이용하기 적합하다.
▶위장강화에 탁월한 ‘자색양파’
‘자색양파’는 유해 활성산소와 물질을 해독하고 배출하는 효능을 지닌 ‘퀘르세틴’ 함량이 일반 양파에 비해 높고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액순환 촉진과 위장 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다. 또 매운맛과 냄새가 일반 양파에 비해 적어 생으로 즐기기 좋으며 열량이 적고 콜레스테롤 농도 저하에 효과적이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양상추와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촉진시키는 기능도 가지고 있어 함께 샐러드로 섭취하면 영양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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