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이른 더위와 함께 메르스 공포가 찾아오면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칫 이 시기에 자기 몸을 관리 하지 않으면 병에 노출되기도 쉽다. 특히 최근 대한민국을 침울함 속으로 몰아 넣은 메르스의 경우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고 한다. 결국은 자기 자신의 건강한 몸이 최고의 백신이자, 치료제다.
건강한 몸은 우리도, 이웃나라 국민들도 관심이 높다. 더위에 지친 몸 뿐만 아니라 면역력까지 높여줄 수 있는 한국, 중국, 일본의 보양식은 무엇이 있을까.
▶한국의 넘버원 보양식 ‘삼ㆍ계ㆍ탕’
보양식을 즐겨먹는 여름이 왔다. 조선시대 선조는 삼복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개장국’을 즐겨먹었다고 한다. 개장국은 예로부터 더위 때문에 허약해진 기력을 충전시켜준다 하여 건강식으로 즐겨먹었다는 기록이 동의보감과 같은 옛 문헌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때때로 개인의 기호와 특정 종교에 의해 금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제력이 좋아지고 대체할 음식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즐겨먹는 보양식은 개장국에서 삼계탕으로 변화됐다. 한국 국가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은 닭과 인삼, 대추 등 몸에 좋은 재료를 넣고 푹 고아 만드는 음식이다.
삼계탕에 첨가되는 인삼은 심장기능을 강화하고 마늘은 강장세 구실을 하며 밤과 대추는 위를 보호하고 빈혈을 예방한다. 기호에 따라 틀리지만 호박씨를 넣는 경우 호박씨는 기생충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기가 약하고 입맛이 없을때, 산모의 선전 산후에 힘이 없는 환자의 기력회복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닭고기에는 쇠고기에 비해 근육이 가늘고 연하여 소화흡수가 잘되며 지방질이 근육 속에 섞여있지 않아 맛이 담백하다. 또한 메치오닌과 라이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으며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에도 좋은 리놀레산 등의 불포화 지방산도 많이 포함돼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수험생 및 노인 등 모든연령층에 좋은 음식이다.
▶중국 국가대표 보양식 ‘불ㆍ도ㆍ장’
중국은 역사가 길고 땅도 넓은 만큼 지리, 기후, 민족 등 다양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그 특색만큼이나 다양한 음식재료와 조리법을 가지고 있어 지역마다 독특한 특징의 음식문화가 발달돼 있다.
그 외에도 중국인들은 그들만의 음식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지역과 다른 나라의 음식문화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 때문인지 세계 3대 요리에서 중국요리는 빠지지 않고 손꼽힌다.
중국인드이 즐겨 먹는 보양식으로 ‘훠궈’와 상하이 음식으로 유명한 ‘롱샤’가 있다.
훠궈는 일종의 샤브샤브와 같은 요리로 뽀얀 국물과 빨간 국물에 양고기와 각종 야채를 넣고 익혀 먹는다. 롱샤는 민물가재를 중국식 후추와 말린 고추를 넣고 매콤하게 졸인 요리다.
훠궈의 재료중에 양고기가 있다. 양고기는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 따르면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주고 오장을 보호하며 혈압을 다스리는 효능고 있고 당뇨, 알콜중독, 스트레스, 장내해독, 살균, 이뇨, 피부미용, 피로회복, 양기부족, 질병에 대한 면역력 향상,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특히 양고기는 일종의 항암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감소시켜 피부암, 결장암, 유방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고칼슘으로 다이어트에 좋고 수술후 의사들이 권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일본 보양식 대표 ‘장ㆍ어’
일본에도 복날이 있다. 바로 ‘도요노 우시노히’. 도요노 우시노히는 우리말로 ‘장어(갯장어)먹는’날로 해석해도 무방하다.일본의 복날에 장어를 숯불에 굽고 소스를 발라 덮밥으로 해 먹는다. 이미 장어덮밥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유명한 음식이다. 장어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보양식으로 자주 먹는 음식이다. 경상도에서는 ‘하모’라고 부른다.
갯장어는 대부분의 정어류처럼 스태미너 식품이며 여성들에게는 피부미용에도 좋은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인들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일본 최고의 미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 교토인 것도 갯장어 때문이라는 말까지 있다.
특히 비타민A가 풍부하여 시력 보호와 미백, 피부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 DHA와 EPA가 풍부해 두뇌의 활동과 학습기능을 향상시킨다. 또 갯장어에 풍부한 비타민E는 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아브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장어를 만려어라고 해서, 성질이 차고 맛이 달고 독이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처나 가려움증에 효과가 좋고 오장이 허약한 것을 보해 주며 특히 폐질환에 좋다고 한다. 특별히 가려야 할 체질은 없지만 지방과 단백질의 함량이 높은 편이므로 많이 먹으면 소화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그래서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하고 특히 몸이 찬 사람은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장어의 찬 성질을 완화시켜주기 위해서는 성질이 따뜻한 찹쌀, 마늘, 생강 등을 같이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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