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약초’ 알로에, 면역력ㆍ피부ㆍ변비까지 책임진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누구나 한 번쯤 얼굴 팩으로 사용해 봤을 알로에는 여름철에 특히 각광받는 식물이다. ‘신비의 식물’로 불리우는 알로에는 6000년 이상 다양한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장 기능 활성화를 통한 변비 개선, 피부 보습 등의 효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알로에는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며, 다양한 요리로 즐겨 먹을 수도 있다. 햇살이 뜨거운 올 여름, 알로에로 먹고 마시고 피부 미용과 건강까지 챙겨보는 건 어떨까.

637종의 알로에, 식용은 단 3개=알로에는 남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 주변 도서 지역과 중동 지역이 원산지이다. 백합과에 속하는 아열대성 과육식물로, 전세계적으로 변종을 포함해 약 637종이 존재한다. 현재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알로에 베라(Aloe vera), 아보레센스(Aloe arborescence), 사포나리아(Aloe saponaria) 등 3종 만이 섭취가 가능하다.

알로에는 일반적으로 면역계, 소화계, 피부 보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기능 중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KFDA)에서는 알로에를 알로에 겔, 알로에 전잎으로 구분해 알로에 겔은 ‘면역력 증진, 장 건강에 도움, 피부건강에 도움’, 알로에 전잎의 경우 ‘배변활동 원활’이라는 기능성 표현을 하도록 했다. 알로에 겔은 특히 잎이 큰 베라에서만 얻어지며 알로에 베라 잎 중 먹지 못하는 부분과 외피를 제거한 후 나오는 투명한 겔을 가리킨다. 또 알로에 전잎은 알로에 베라, 아보레센스, 사포나리아의 잎 중 먹지 못하는 부분을 제거한 뒤 건조하거나 분쇄ㆍ농축해 식용에 적합하도록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보레센스가 전잎에 속한다.

[사진=123RF, 김정문알로에]


알로에, 면역력 증진=알로에 베라 잎 속살에는 면역에 도움이 되는 아세틸레이티드만난이라는 고분자 다당체가 풍부하다. 이는 면역증진 기능의 핵심 성분이다. 알로에 겔 1kg 속 다당체 양은 150mg 정도인데, 다당체 중에서도 고분자 다당체는 면역력 증진에, 저분자 다당체는 피부 보습과 진정 등에 도움이 된다.

하루 100~250mg의 알로에 겔을 섭취하면 면역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평균 연령이 30세인 건강한 성인 102명에게 하루에 알로에 베라겔 분말 1.2g, 2.4g을 8주간 섭취시킨 결과, 2.4g을 섭취한 군에서 면역세포에 관여하는 CD56 수치와 NK 세포 활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세포의 활성에 도움을 주는 HLA class II 항원 수치가 섭취 전에 비해 유의미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알로에, 피부 보습ㆍ진정 효과=알로에가 피부에 좋은 이유는 수분이 많기 때문이다. 알로에 겔의 투명한 점액질은 99.5%가 수분이고 나머지는 다당체, 아미노산, 무기질, 사포닌 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다. 생(生) 알로에 껍질을 벗긴 알로에 겔은 여름철 피부 관리에 유용하다. 피부 보습과 진정 효과가 탁월해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 준다. 여름철 벌레 물린 곳이나 상처에 발라주면 덧나지 않아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활용도가 높다. 단, 알로에 겔을 팩으로 만들어 피부에 올려주면 좋은데, 생 알로에를 그대로 사용하므로 피부가 예민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에 주의해야 한다

알로에, 변비에 도움=알로에 전잎은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효능이 있는데, 이는 알로인과 알로에에모딘이라는 성분때문이다. 우리 몸의 소장과 대장에는 장내의 수분을 관리하는 나트륨과 칼륨 펌프가 존재한다. 알로에 전잎이 갖고 있는 이 두 성분은 대장 내 수분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촉진시킨다. 이를 통해 정상적인 배변 주기를 만들며 기존 변비약의 단점인 복통, 설사, 습관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면서 변비를 해소시킨다. 특히 섬유소의 작용으로 장내에서 수분을 잘 보존해 보습이 좋고 촉감이 좋은 배변을 가능케한다. 섭취한 식품 안에 있는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을 함께 배설함으로써 배변량도 증가시킨다. 

[사진=123RF, 김정문알로에]


최고 품질의 알로에는= 넓은 면적에서 재배한 2~3년생 알로에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알로에는 서로 가깝게 밀식할 경우 발육이 늦어지며 아무리 오래 키워도 단단하게 성장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넓은 면적에 적은 알로에 수를 식재해 토양의 영양은 물론 일조량도 충분히 공급받게 하는 것이 알로에 재배의 첫번째 원칙이다.

알로에, 냉한 사람에겐 독일까=알로에는 약산성으로 한의학에서는 냉성 식품으로 분류된다. 기본적으로 속이 냉한 사람은 냉한 식품의 섭취를 금하는데, 이는 속이 냉할 경우 소화와 순환기능이 좋지 않아 설사나 변비 같은 소화불량을 겪기때문이다. 알로에도 냉한 체질에는 맞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알로에는 몸의 체질을 알칼리화시키고 위나 장 등의 내장기능을 강화해줘 냉한 사람에게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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