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알로에는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다. 다른 식물에 비해 정기적으로 물을 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알로에 재배를 위해서는 높은 온도와 밝은 햇볕, 배수와 공기 유통이 잘되는 굵은 모래땅, 높은 공기 습도 3가지 요건이 필수다. 온도는 섭씨 15℃에서 35℃ 사이가 적당하다. 흙은 보통흙 30%, 부엽토 30%, 왕모래 30%, 퇴비 10%의 비율로 섞으면 된다. 심는 곳은 화분, 노지(露地) 등 상관 없으나 노지에 심었을 때는 추워지면 화분에 옮겨 방에 들여놓아야 한다.
물은 처음 심었을 때 듬뿍 준 뒤 용토의 겉부분이 바싹 말랐을 때만 한번씩 준다. 가끔 분무기로 잎에만 물을 뿜어 주면 더욱 좋다. ‘가정의 구급 약초’로도 불리는 알로에는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몇그루씩 가꾸면 매우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알로에와 관련된 유용한 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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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123RF]
▶생 알로에 보관법=가정에서 알로에를 직접 키웠다면, 생 알로에 보관법도 알아두자. 알로에는 상온 10~15도 정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여름철에는 냉장고 문을 여닫는 횟수가 많으므로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고, 겨울철에는 냉장고 채소칸에 보관하면 좋다. 간혹 냉장고 온도가 낮아져 알로에 껍질의 액체관이 터져 속살로 스며들게 되면 다소 쓴 맛이 나지만, 상한 것이 아니므로 생으로 먹어도 상관 없다. 쓰고 남은 생잎은 한번 사용할 만큼씩 잘라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단, 잘랐을 경우에는 가능하면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장기 보관을 하더라도 일주일은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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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123RF]
▶생 알로에 먹는 법=생 알로에를 먹는데 적당한 용량은 한번 먹을 때 알로에 겔 40~50g 정도다. 알로에 베라의 경우에는 3~4cm, 아보레센스의 경우 2~3cm 정도다. 알로에 겔과 전잎을 함께 먹으면 된다.
①씹어서 먹는 법=알로에 전잎 자체를 그대로 섭취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잎의 양면에 붙은 가시를 떼어내고 껍질째 씹어 먹는 것이지만 황색 수액으로 인해 쓴 맛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익숙해진 경우가 아니고는 먹기 힘들다. 이럴 때는 알로에 잎을 잎뿌리 쪽으로 잘라 황색수액을 흐르게 해서 제거한 뒤 먹으면 쓴맛은 물론 풋내도 없어진다.
②갈아서 먹는 법=어린이나 노약자들은 다른 채소류와 함께 갈아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알로에 생잎 특유의 향과 맛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과 함께 갈아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효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의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③즙으로 먹는 법=알로에 통잎을 분해시킨다는 점에서는 갈아먹는 것과 같지만 즙은 섬유질을 가능한 한 제거하고 맑은 물처럼 마시는 음료 형태다. 즙으로 마실 경우, 소화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나 공복에 장을 위해 마시는 건강음료로 활용할 수 있다.
④달여서 먹는 법=생즙에 비해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알로에 달인 물은 상습 변비나 체질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아보레센스나 베라를 잘게 다지거나 으깨고 약탕기에 준비된 알로에와 같은 비율의 물을 함께 넣어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처음에는 센 불로 익히다가 나중에는 약한 불로 1시간 정도 달인다. 다 달여지면 식힌 다음 짜서 하루에 3회 1큰술씩 먹는다. 냉장고에 넣어 두면 2~3일 보관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