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얼굴이 예쁘고 잘생긴 것만이 다가 아닌 시대다. 바야흐로 똑똑한 사람, 이른바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 ‘뇌색녀’가 대세인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굳어버린 두뇌의 ‘안티에이징’이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신체의 일부인 뇌도 자연스럽게 같은 과정을 밟는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TV가 주입하는 일방적인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습관화되면서 우리의 뇌가 무기력해지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주체적으로 사고를 하고 토론과 고민을 거듭하고, 책을 읽으면서 뇌를 꾸준하게 운동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여기에 뇌 세포의 ‘젊음’을 더하는 식습관까지 더해지면 더 없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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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보다 젊은 뇌로, 2015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뇌섹남녀’가 되기위해 소개할 두뇌 안티에이징 식품, 바로 ‘블루베리’다.
지름 1.5~2cm 크기의 짙은 보라색을 띤 블루베리는 북아메리카의 토착과일 중 하나로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식량과 약으로 사용됐다. 이 보라색 안에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라는 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물질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낸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 의견이다.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항산화 식품으로 알려진 블루베리가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뇌세포를 성장시키는 역할 때문이다. 이는 블루베리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의 역할이 크다.
폴리페놀은 뇌세포 노화 예방에 도움이 돼 치매를 예방해야 하는 노인이나 뇌세포를 성장시켜야 하는 유아가 먹으면 좋다. 미국 터프츠 대학의 신경과학자 제임스 조셉 박사는 노쇠한 동물들이 베리류를 섭취시킨 결과 기억력과 운동기능이 회복되는 실험결과를 발표하며, 블루베리가 신경기능과 뇌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며,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블루베리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flavonoid)는 감귤, 은행잎, 양파 등에 다량 함유돼 있는 항산화 성분의 일종이다. 뇌신경 세포의 신호전달을 촉진시키고 신경재생을 자극하여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능이 있다.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색소로 동맥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기 때문에 뇌졸증 위험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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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산소가 몸 속에 많이 축적될수록 각종 질병이 생기고 노화현상이 촉진된다. 결국 이 활성산소를 줄이는 것이 노화속도를 지연시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항산화’ 란 우리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현상으로서, 식품의 활성산소 흡수능력(Oxygen Radical Absorbance Capacity)을 평가한 지수를 ORAC이라고 한다.
미국 농무성에서는 일일 권장 항산화 수치를 하루 3000~5000ORAC으로 정하고 있다. 보통 하루 4,000ORAC지수를 섭취하면 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본다. 블루베리는 다른 과일과 비교할 때 평균 5배가 높은 항산화 수치인 100g 당 2400ORAC 단위를 제공하니, 200g만 섭취하면 하루 ORAC권장량에 해당된다.
안토시아닌은 섭취 후 그 효능이 24시간 후에 소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하루 필요량을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제공=미국하이부시블루베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