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음식, 이럴땐 망한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칼로리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케이크, 패스트푸드, 과자를 애써 외면하고, 음식 자체를 조금만 먹는 것이다. 그런데 칼로리가 낮은 식품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는데 사실은 칼로리가 높은 식품도 존재한다.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는 처서를 지난 시점, 여름 다이어트를 끝내고 가을 다이어트에 돌입하려는 이들에겐 이처럼 알아야 할 상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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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샐러드는 칼로리가 낮다고 말할 수 없다

“샐러드라면 당연히 칼로리가 낮을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샐러드에 주로 사용되는 야채는 칼로리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녹색 샐러드라면 2인분을 먹더라도 50 kcal를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질을 다량 함유한 감자류와 같은 식품을 사용한 샐러드, 파스타가 들어있는 샐러드, 햄과 치즈 등을 포함한 샐러드 등은 전혀 다른 칼로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감자 샐러드는 1인분에 150-200kcal를 포함하고 있고, 파르메산 치즈나 맛이 강한 드레싱을 사용하는 시저 샐러드(반숙한 계란의 노른자, 마늘, 우스터소스 등으로 만든 드레싱으로 버무려, 파르메산치즈, 크로토네를 첨가한)는 1인분에 300kcal에 가까운 열량을 가지고 있다. 성별, 연령별로 다르지만 1일 권장 칼로리가 2000kcal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끼 식사 정도 되는 것이다.

반면 엽채류 이외에도 무나 당근 등을 포함한 근채류 샐러드, 해초류 샐러드는 저칼로리에 속하고, 햄과 치즈를 사용한 샐러드보다 참치 샐러드가 비교적 칼로리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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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먹으려고 시킨 마른 안주가 알고보니…

술 마실 때 함께 곁들이는 안주가 살의 주범이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한 상 거하게 차린 안주보다는 마른 안주로 가볍게 입맛만 다스리려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건강에 좋을 것 같은 마른 안주가 칼로리가 높을 가능성이 있다.

오징어 등의 건어물이 상당히 고칼로리 식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오징어 100g이 약 300 kcal를 함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양의 풋콩(100g 당 70 kcal) 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염분도 많은 편이므로 과다 섭취는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땅콩류도 마찬가지이다. 땅콩 100g은 무려 500kcal가 넘는다.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자칫하면 과다섭취할 가능성이 높은데, 한끼 식사분에 해당되는 칼로리와 염분을 땅콩만으로 모두 초과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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