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신선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은 몸을 건강하게 하는 가장 좋은 습관 중 하나다.
짙은 녹색의 잎채소는 채소를 포함해 수많은 식품 중에서도 가장 영양가가 많은 식품으로 꼽힌다. 귀찮아서, 맛이 없어서, 혹은 잘 알지못해서 평소 녹색 잎채소들과 거리를 뒀다면 지금이 바로 이들과 친해져야 할 때.
해독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케일에서부터 케일의 사촌격인 콜라드, 살짝 간을 해서 무쳐먹거나 국으로도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시금치까지, 짙은 녹색의 잎채소들은 식이섬유와 각종 비타민이 가득한 영양의 보고다.
무리하게 바꿀 필요는 없다. 다만 평소 식단에 녹색 잎채소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나가보자. ‘영양보다는 맛’을 추구하는 이라도 금세 향긋한 입채소의 맛과 식감까지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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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123RF]
▶불필요한 체중을 덜고 싶다면=채소, 특히 녹색 잎 채소를 식단에 넣게 되면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면서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잎채소에 있는 식이섬유와 수분들이 쉽고, 오랫동안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다. 즉 녹색 잎 채소를 많이 먹으면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체중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당뇨의 위험성도 줄어든다. 짙은 녹색잎 채소들은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과 알파카로틴이 풍부하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10여년간 베타카로틴과 알파카로틴 함량이 높은 식사를 한 참가자들의 제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성이 줄어들었다. 또한 녹색 잎채소에는 다량의 칼슘이 함유, 유제품 못 잖게 뼈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칼슘은 뼈와 치아 건강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근육과 신경활동을 위해서도 중요한 영양소다.
▶뇌가 젊어지고 싶다면=미국영양학회에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1~2회 가량 짙은 녹색잎 채소를 섭취한 사람들은 그들의 나이보다 10년 이상 젊은 사고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그 이유를 짙은 녹색잎 채소에 든 비타민 K에서 찾았다. 비타민 K가 뇌 활동에 관여하는 특수한 지방인 스핑고리피드(sphingolipids)의 생성을 위한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녹색 잎채소에 들어있는 루테인과 칼륨, 베타카로틴 등도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항암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녹색잎 채소에 들어있는 색소인 카로티노이드는 머리와 목, 가슴, 위, 피부, 폐 등에 발생하는 암의 위험성을 낮춰줄 수 있다. 카로티노이드가 몸 속에서 항산화작용을 함으로써 몸에 나쁜 활성산소 등을 막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녹색 잎 채소 속에 다량 들어있는 비타민 C 역시 머리와 목과 관련된 암의 발병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