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왔다…그리고 ‘가을 王’ 고구마가 왔다

-고구마, 다이어트ㆍ노화ㆍ위암ㆍ피부미용까지 OK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고구마는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을 시작하는 시기에 제철을 맞는다. 바로 9월이 제철인 것. 고구마에는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 있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주고 장운동을 촉진하므로 다이어트에 좋다. 고구마에 풍부한 식물성 섬유질은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예방 및 치료에도 효능이 있다.

뿐만 아니라 고구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혈압상승의 원인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 준다. 꾸준히 고구마를 섭취하면, 나트륨과 칼륨의 비율이 바람직하게 형성돼 혈압조절에 효과적이다.

고구마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껍질에 많이 함유된 베타카로틴 성분이 노화예방과 피부미용에 좋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위암과 폐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고구마는 WHO(세계보건기구)가 정한 3대 면역식품(고구마ㆍ토마토ㆍ케일) 중 하나이며,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 하루 한 개씩 건강을 위해 먹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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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고구마 고르는 법=고구마는 껍질은 홍자색이고 육색은 담황색인 것이 좋다. 겉으로 봤을 때 골이 많이 지지 않으며 매끄럽고, 병충해의 흠집이 없는 적당히 건조된 유선형이 좋다. 희고 길쭉한 것은 튀김용으로 적합하다. 잔뿌리가 많은 것은 질길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수입 고구마는 절단했을 때 수분이 적고 크며, 색이 적색보다 탁하고 선명도가 떨어진다. 

▶냉장보관은 금물=고구마는 추위에 약한 채소이기 때문에 냉장보관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12~13℃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신문지에 싸서 베란다에 어둡고 통풍이 잘 되도록 보관한다. 상처가 난 고구마는 부패하기 쉽지만 31~35℃, 습도가 90%인 곳에서 5~6일간 보관하면 상처가 코르크층으로 변해 세균의 침입을 방지하므로 저장성을 높일 수 있다.

▶고구마의 떫은 맛 제거하는 법=고구마는 흙을 털어내고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겨서 그 즉시 물에 담가 고구마의 떫은 맛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긴 채 그대로 두면 고구마 표면이 검게 변하게 된다. 이럴 경우, 엷은 설탕물에 담가두면 색이 변하지 않는다.

▶장이 민감한 사람은 적당히 섭취해야=고구마는 장이 민감한 사람은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구마와 같이 섬유소가 다량 함유된 식품은 섬유소의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장내 미생물에 의해 섬유소의 발효가 일어나 가스를 형성해 장을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단, 무즙과 함께 섭취할 경우 무즙의 아밀라아제 때문에 소화가 잘 돼 장내의 가스발생이 적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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