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생산액, 20년새 7배↑…오리ㆍ돼지ㆍ딸기 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빠알간 옷을 입고 새콤 달콤 향내 풍기는 멋쟁이 토마토 토마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토마토송이다. 좋아하는 아이도 있지만, 싫어하는 아이도 있기에 친근감을 주기 위해 누군가 만든 토마토 노래일 것이다. 토마토에 여러가지 효능이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이런 ‘멋쟁이 토마토’는 지난 20년 간 가장 많이 사랑받은 농축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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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혁 농협중앙회 미래전략부 부연구위원은 “토마토는 재배기술이 좋아진데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액 증가율이 20년 만에 무려 626.9%나 뛰어 올랐다”며 “지난해에도 토마토 가격이 하락했지만 생산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생산액이 17.5%나 늘었다”고 분석했다.
토마토에 이어 오리는 1995년 1536억원에서 2014년 1조575억원으로 생산액이 588.5%나 늘었다. 같은 기간 생산액 순위 역시 35위에서 9위로 급등했다. 또 돼지(370.3%), 딸기(266.8%), 계란(221.1%), 인삼(201%), 우유와 양파(각각 173%), 닭(161.9%), 한우(126.7%) 등도 지난 20년 간 생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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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마늘 생산액은 같은 기간 1조2190억원에서 3693억원으로 69.7%나 감소했다. 이는 냉동마늘 수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마늘은 같은 기간 생산액 순위가 4위에서 25위로 떨어졌다. 마늘의 덕을 본 것은 양파다. 양파는 마늘 대체 작물로 부각되면서 생산액이 큰 폭으로 올랐다. 1995년 생산액 1616억원에서 지난해 4415억원으로 173%나 늘었다.
한편 품목별 생산액 순위로는 1위가 쌀로 8조1536억원을 기록했다. 쌀 생산량은 감소 추세로 20년 간 4.5%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품목 중 생산량 1위다. 이어 돼지(6조6151억원)와 한우(4조255억원)가 생산량 2,3위를 차지했다. 돼지와 한우는 1998년 이후 줄곧 생산액 2,3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유(2조3380억원)는 20년 전 7위에서 4위로 올랐고, 닭(2조238억원)은 9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계란과 딸기, 토마토 등이 10위권에 진입하면서 고추와 사과, 감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