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추운 겨울,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굴짬뽕’과 함께 ‘홍합탕’이 떠오른다. 포장마차에서 즐겨 먹는 뽀얀 국물에 담백한 맛이 일품인 홍합탕은 속을 풀어주는 대표적인 술안주로도 꼽힌다. 10월부터 12월까지가 제철인 홍합은 굴과 여러모로 비슷한 효능을 지녔다.
홍합에는 한겨울 추위 극복을 위한 영양소가 가득하다. 타우린, 핵산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은 물론 숙취해소에도 큰 도움을 준다. 홍합에 함유된 타우린 성분은 간 기능을 좋게 하므로 술안주나 음주 다음 날 해장국으로도 제격이다. 홍합 속 풍부한 타우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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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은 열량과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 시 단백질 공급에도 좋은 식품이다. 홍합에 많은 불포화지방은 다이어트시 부족한 지방 섭취를 돕고,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준다. 홍합에 들어있는 칼륨은 몸속에 축적된 나트륨을 배출해준다. 비타민과 무기질, 엽산, 철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 여성들의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빈혈 예방에도 매우 좋다.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와 고혈압 예방에 좋은 베타인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신진대사가 원활해야 열이 생겨 추위로부터 몸을 잘 보호할 수 있다.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갑상선 호르몬인데, 이때 이 호르몬의 분비를 돕는 성분이 바로 셀레늄이다. 홍합 100g을 섭취하면 셀레늄 1일 권장섭취량을 거의 섭취할 수 있다.
여성의 요통 및 산후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홍합에는 식물에는 없는 프로비타민D가 풍부해 칼슘과 인의 체내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성장기 어린이의 뼈와 치아도 튼튼하게 해준다. 칼슘과 철분, 인이 풍부하다.
홍합의 효능은 과학적으로도 검증됐다. 지난 3월 경남대 식품생명학과 이승철 교수팀이 마산수협과 발표한 공동연구 결과, 홍합은 두뇌 활동에 특히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절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한 영양만점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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