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떨어진 면역력 높이는 덴 ‘디톡스푸드’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겨울에 유난히 감기 등 잔병치레가 많은 이유가 뭘까. 추위와 건조함 등 날씨 영향이 크긴 하지만, 실내 위주의 생활로 인해 활동성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낮아지는 등의 이유도 무시할 수가 없다. 내 몸의 면역력을 끌어올려 건강함을 채우고 싶다면 일단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디톡스’부터 관심을 가져보자. 일정 기간 해독주스만 먹는 ‘강한 디톡스’가 부담스럽다면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디톡스 푸드’ 위주로 식단을 관리하면 된다.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은 ‘디톡스 푸드’가 예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랄지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콤 달콤한 맛에 디톡스 효과까지 = 해독주스가 유행하면서 토마토는 디톡스 푸드의 대명사가 됐다. 토마토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해 각종 암과 노화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 독과 염증을 없애는 등 살균작용도 하는 디톡스 푸드다.

매실의 해독작용은 동의보감도 인정하고 있다. 매실은 음식과 혈액, 물 등에 있는 독을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리면 물에 매실액을 타 먹길 권장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매실의 해독작용은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매실즙이 알콜 분해효소의 활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복숭아도 각종 노폐물이나 독소를 배출하는데 효과가 있다. 특히 복숭아는 니코틴 등 발암물질을 몸 밖으로 빼내주는 데 좋다. 복숭아에 풍부한 구연산이나 사과산, 주석산 등이 니코틴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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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 효과 빼놓을 수 없는 녹황색 채소 = 눈에 좋다고 알려진 당근은 ‘전천후’라 할 만 하다. 발암물질을 해독하는 터핀이 풍부해 몸에 쌓인 독소를 빼주기 때문이다. 특히 터핀은 니코틴 등 담배로 인한 발암물질을 해독하는데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 전통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디톡스 푸드는 미나리다. 미나리는 체내에 쌓여있는 활성 산소를 제거해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등 다양한 작용으로 몸을 해독해준다. 생리불순 등 여성 질환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주는 것도 전반적인 해독작용과 더불어 몸 속 순환을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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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부터 묘한 맛의 뿌리채소까지 = 다시마나 미역 등 해조류는 대표적인 디톡스 푸드다. 다시마는 혈액을 맑게 해주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다시마나 미역에는 옥소라는 성분이 있어, 체내에 쌓인 방사능 등 중금속을 빼내주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쉽게 볼 수 있는 디톡스 푸드 중 하나가 바로 양파다. 양파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니코틴 등 중독성이 강한 발암물질을 해독해주는 역할을 한다. 폴리페놀은 특히 양파 껍질에 많아, 양파 껍질을 깨끗이 씻어 물에 넣어 끓인 차를 수시로 마셔주는 것도 좋다.

더덕은 ‘작은 인삼’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효과가 탁월하다. 인삼에 많은 사포닌이 포함돼있을 뿐만 아니라, 자양강장 등의 효능도 인삼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눌린이나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해독에도 좋다. 단, 더덕을 다듬을 때 나오는 진액이 손에 닿으면 사람에 따라 가려움을 느낄 수도 있으니, 비닐장갑 등을 끼고 손질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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