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한테 더 좋은데”…슈퍼푸드 복분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요강을 뒤엎는다는 복분자의 효능은 예로부터 유명하다. 복분자는 나무에 열리는 딸기의 한 종류로, 세종 12년(1429)에 중국 황제의 생일 축하사절단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재의 약효를 검증받을 때도 복분자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블랙라즈베리라고도 불리는 복분자에는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C, 탄닌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복분자의 검은 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노화 방지에 좋다. 

사진=123RF


복분자는 다양한 무기질과 비타민 B를 비롯해 레몬산, 사과산, 포도주산, 실리실산, 카프론산 등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다.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고 퀘르세틴, 엘라그산, 탄닌, 캠페롤 등 생리활성 물질도 들어있다.

기운을 샘솟게 하는 복분자는 피로 회복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고, 혈당 조절을 돕는 효능도 있다.

또한 정력 감퇴 개선과 전립선 질환에 효과가 있다.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해 세포 파괴와 노화를 방지하고, 신장 기능을 강화시킨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억제하고, 항체를 생성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다양한 효능을 지닌 복분자는 일년에 6월중 딱 보름동안 수확할 수 있다. 복분자가 제일 많이 익어서 영양도 최고로 많을 때가 이때다.

복분자는 알이 굵고 탱글탱글한 것이 좋다. 굵기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에 알이 떨어지지 않고 동그란 상태여야 한다. 너무 검게 익은 것보다는 약간 빨간 빛을 띠는 것을 고른다. 빨간 빛에 달고 신맛도 감도는 산딸기에 비해 복분자는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품종을 개량해 단맛은 적고 검은색을 띠며 약간 씁쓸한 맛이 난다.

생과를 바로 먹을 때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서 먹는다. 상온에서 보관하면 과육이 시들고 영양이 손실되므로 냉동보관이 좋다. 냉동된 복분자는 조금씩 꺼내 우유나 요구르트와 갈아서 스무디나 주스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복분자 원액을 만들었을 경우에는 냉장보관하고, 장기보관은 냉동실에 한다. 냉동보관을 해도 복분자의 효능은 없어지지 않는다.

복분자는 주로 생으로 먹거나 즙을 내서 먹는다. 복분자주, 복분자떡, 복분자식초로 만들기도 한다. 우유와 복분자를 함께 갈아서 셰이크를 만들면 여름철 갈증 해소와 피로 회복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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