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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미국 옥수수가공협회(CRA: Corn Refiner Association)가 유전자변형식품(GMO) 라벨이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안전하지 않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고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MSR 그룹이 최근 온라인 소비자 16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GMO라벨이 부착된 식품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36%는 GMO라벨식품에 대해 ‘덜 안전하다’고 생각했고, 28%는 ‘덜 건강하다’고 답했다. ‘영양가 없다’, ‘환경에 좋지 않다’는 응답도 각각 22%, 20%에 이르렀다.
또 응답자들의 73%는 GMO라벨이 부착된 식품을 구매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로는 18세부터 24세 정도의 젊은 소비층이 다른 연령대보다도 GMO식품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CRA는 소비자들의 이같은 인식이 GMO라벨 의무표기의 부작용이라고 주장한다. 이달 1일부터 미국 버몬트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의무적 GMO라벨표기 등이 소비자들에게 ‘GMO 식품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 CRA는 또 GMO가 부분적으로 포함됐거나 같이 생산된 제품에 대해 라벨을 붙이도록 하는 규정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aT 관계자는 “아직까지 GMO식품이 해롭다는 과학적 근거는 발표된 것이 없으나, 지속적인 GMO에 대한 논쟁은 소비자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미국 식품업계의 불만도 이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