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초복은 삼복중에서 보양식 매출이 가장 많은 날이다. 삼계탕 매출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롯데슈퍼가 삼복기간 보양식 재료의 매출액을 분석해본 결과 삼복 기간 삼계탕 재료의 판매 비중은 초복 기간이 50.2%, 중복과 말복 기간에는 26.3%와 23.5%였다. 중복과 말복의 재료 판매량을 합쳐도 초복에 미치지 않는다. 다른 보양식들도 초복 매출이 많은 편이다.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보양식 성수기 초복’, 보양식은 꼭 가려서 먹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신탕, 삼계탕과 장어를 찾는다고 해서 똑같이 먹는 것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삼계탕, 추어탕과 보신탕은 대부분이 탕요리다. 그만큼 나트륨 함량이 높아진다. 칼로리도 높은 편이다. 과다한 섭취는 체내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염분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한편 남성, 여성에 따라서 몸에 좋은 보양식도 다르다.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작용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남성에게 좋은 보양식은 스태미나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남성은 남성에게 좋은 보양식을 먹어야 한다.

낙지는 남성을 위한 보양식이다. 피로회복제의 주성분인 타우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 철분,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해서 스태미나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낙지와 소갈비를 함께 끓여낸 갈낙탕. (사진=365푸드 캡쳐)
▶ 낙지 = ‘가을낙지는 보약’이란 말이 있을정도로, 낙지는 가을 보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맘때 금어기를 맞아 체취가 금지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냉동기술의 발달로 여름에도 낙지를 쉽게 즐길 수 있다.
낙지는 남성을 위한 보양식이다. 피로회복제의 주성분인 타우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 철분,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해서 스태미나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낙지는 회, 숙회, 볶음, 탕, 전골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매운국물에 낙지를 볶아낸 낙지볶음은 현재 전국민이 밥 반찬으로 즐기는 음식이다. 이 외에도 한우와 낙지가 특산물인 영암의 갈낙탕, 낙지와 함께 두부,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넣고 끓인 연포탕도여름철 대표 보양식이다.

부추는 단백질이 많은 식품과 함께 먹는다. 닭가슴살이나 샐러드 등 단백질 식품과 함께 샐러드로 만들어 먹거나 보쌈, 족발 요리에 곁들여 먹으면 초복시기 훌륭한 보양식이 될 수 있다. 부추를 곁들인 보쌈요리 (사진=플릭커)
▶ 부추 = 동양의학서인 ‘본초강목’에 따르면,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품이다. 양기를 북돋워주는 식물이라서 기양초라 는 이름도 갖고 있다. 영양학적으로 부추는 비타민 A, C 가 함유돼 있다. 당질이 풍부하고 활성산소의 해독 작용, 그리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부추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된장과 궁합이 잘 맞는다. 된장과 함께 섭취하면 인삼이 부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부추는 단백질이 많은 식품과 함께 먹는다. 닭가슴살이나 샐러드 등 단백질 식품과 함께 샐러드로 만들어 먹거나 보쌈, 족발 요리에 곁들여 먹으면 초복시기 훌륭한 보양식이 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복분자를 화채로 만들어 먹었다. 복분자를 꿀물에 재워 놨다가 발효되면 차가운 물에 타서 여름 과일과 함께 즐기는 요리다. 보양식으로도, 시원한 여름간식으로도 제격이다. 복분자화채 (사진=아워홈)
▶ 복분자 = 복분자는 예로부터 조루와 낭습,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동의보감에서도 “(복분자는) 남자의 신기(腎氣)가 허하고 정(精)이 고갈된 것을 치료하고 남자의 음위(발기부전)를 낫게 한다”고 기재돼 있다. 복분자는 술로 빚어 먹거나, 초를 만들어 고기를 재울 때 넣기도 한다. 복분자 청을 만들어 차를 담가 먹어도 좋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복분자를 화채로 만들어 먹었다. 복분자를 꿀물에 재워 놨다가 발효되면 차가운 물에 타서 여름 과일과 함께 즐기는 요리다. 보양식으로도, 시원한 여름간식으로도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