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주황색 채소를 대표하는 당근은 8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있다. 100g당 37kcal의 열량과 8.6g의 당질을 포함하고 있어 단맛을 가진 채소에 속한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당근의 효능은 시력보호다. 당근은 채소 중 비타민 A의 함량이 가장 높아 시력보호에 좋은 식품이다. 수용성 섬유소가 풍부해 변을 부드럽게 하고 배변활동을 도와준다.
특히 당근은 카로티노이드 중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베타 카로틴의 함량이 가장 높은 채소다. 베타 카로틴은 항산화 작용과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다. 시력감퇴 및 노화를 지연시키고 심장 질환과 암 예방,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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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고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양한 색깔별 채소, 과일 섭취와 심혈관 질환 발병위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짙은 주황색 채소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황색 채소 중에도 당근을 하루에 25g(중간크기 당근 1/4개분량)섭취할 때,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32% 감소했으며, 50~75g 섭취하면 위험률을 더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당근에 풍부한 카로티노이드가 혈관 내피세포의 염증 및 산화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초기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때문이다.
당근은 식품 자체 내에 비타민C 산화효소를 가지고 있어, 저장기간이 길수록 산화효소 활성도가 증가된다. 다른 채소와 조리 시 비타민 C의 손실을 일으키므로 따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당근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껍질 부위에 풍부하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거나 가볍게 긁어내는 정도로만 벗기는 것이 좋다. 또 지용성 성분인 베타카로틴은 날로 먹거나 갈아서 먹기보다는 기름에 조리해 섭취할 때 흡수율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