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낯설었던 열대과일 코코넛이 언제부터인가 일상에 스며들었다. 약간 느끼하면서도 달달한, 익숙하지 않은 특유의 맛과 향에 호불호도 갈렸던 게 사실.
그러나 최근 코코넛은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를 중심으로 라떼 등의 재료로 쓰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무턱대고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일정 시간 방치해두면 기름이 둥둥 뜨는 코코넛은 그 동안 ‘기름 덩어리’로 여겨 왔다. 특히 코코넛 오일은 포화지방산으로, 고혈압, 심장 질환 등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코코넛은 심장병 등을 유발한다는 세간의 오해와 달리, 심장병 예방과 미용, 다이어트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과일이다. [사진출처=123rf]
하지만 코코넛은 세간의 오해와 달리, 심장병 예방과 미용, 다이어트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과일이다.
우선 코코넛 속에 들어있는 코코넛 워터는 ‘천연 이온음료’로 불린다. 칼륨과 전해질이 많은 반면 칼로리는 낮아, 스포츠 음료로 손색이 없다. 또 우리 몸의 혈액과 PH 농도가 같아서 과거 전쟁 시엔 수액 대용으로 활용됐다.
코코넛 오일도 그저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산으로 단정지어선 안 된다. 코코넛 오일은 ‘중사슬 지방산’으로, 박테리아 사멸, 심장병 예방, 신진대사 활성화 등의 효능이 있기 때문. 아울러 코코넛오일 속 카프릴산은 면역력 부족으로 발생하는 무좀, 버짐, 미듬 등 피부진균의 발생을 막는 데 도움을 주는 만큼 피부에 발라도 좋다.
코코넛은 또 줄기에서 씨앗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는 과일이다. 보통은 날로 먹거나 주스로 만들어 마시며, 과육은 ‘코프라(copra)’라는 과자 재료로 먹는다. 코코넛 크림은 아이스크림과 디저트 요리의 재료로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코코넛 오일은 요리의 소스와 튀김용 기름, 비누, 화장품 등의 재료가 된다. 열매를 감싸는 섬유층도 버릴 것이 없어 카펫, 산업용 로프, 차량 시트에 사용되며, 껍데기마저도 생활용품, 공예품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