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과거 중국의 아내들은 남편이 전쟁터에 나갈 때면, 짐에 당귀를 넣어줬다. 기력이 다했을 때는 당귀를 먹고 기운을 차리라는 의미였다. 특이한 냄새가 나고 약간 쓴 당귀는 아직도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찻잎이다.
중국인과 차(茶)는 떼려야 뗄 수 없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들에게 지방성분을 제거해주는 차는 꼭 필요한 음식이다. 가장 흔한 차인 녹차만도 종류가 90여종에 달한다. 더운 여름날에도 즐겨먹는 차가 따로 있다. 몸의 열을 내려주고 더위를 식혀주는 차들이다.
중국인과 차(茶)는 떼려야 뗄 수 없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들에게 지방성분을 제거해주는 차는 꼭 필요한 음식이다. 가장 흔한 차인 녹차만도 종류가 90여종에 달한다. 더운 여름날에도 즐겨먹는 차가 따로 있다. 몸의 열을 내려주고 더위를 식혀주는 차들이다. (사진=123RF)
▶ 보이차(普洱茶) = 고대 중국의 운남지방에서 즐겨먹던 차 종류다. 어머니가 딸에게 전수해주는 차였다. 외가의 ‘비법’으로 전해내려오는, 한국으로 치면 김치와 같은 식품이다. 보이차에는 뛰어난 치료 효과와 약성이 있다. 그 전통 용법이 다양한 문헌에서 많이 보인다.
중국의 의학서적인 ‘신수본초(新修本草)’에서는 보이차에 대해 “달고, 쓰고, 미세하게 냉하고, 독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열을 낮춰주는 차로 사랑받고 있다. 중의학자들은 보이차를 “약간 냉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차”로 소개한다. 열을 내려주고 해독작용을 하며, 더위를 식혀주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여름에 먹기 가장 좋은 차다.
▶ 흑차(黑茶) = 색깔이 까만 차류를 흑차라고 부른다. 흑차는 주로 중국 변강지구의 소수민족들이 즐겨마셨다. 그래서 변방 인들의 열을 녹이는 차라고 하여 변소차(邊銷茶)라고도 불린다. 산지와 차를 제다하는 방식에 따라서 호남흑차와 호북노청차, 사천변차, 전계흑차로 나뉜다. 흑차는 여름에 열을 내리는효과가 탁월하다. 차호나 도자기 컵에 찻잎을 넣고, 90℃의 물에 우려낸 뒤 냉장보관하면 좋은 여름철 음료가 돼 준다.
▶ 맥문동차 = 맥문동은 국내에서 조경용으로 많이 심는 상록형 풀이다.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풀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맥문동차는 좋은 찻감이었다. ‘본초강목’에서 맥문동차는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리고 기가 허한 증상과 기관지염 치유에 효과가 좋다고 기록돼 있다. 또 갈증해소에 효과가 좋고 자극이 적어 열병이 났을 때도 열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맥문동 잎을 따서 잘 씻었다 말린 후, 90℃이상의 물에 달여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