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그래픽 최현주] ‘맛은 있는데 비만으로 가는 KTX에 올라탄 것만 같은 기분’, 혹시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햄버거가 대표적인 식품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영양성분을 무시하기엔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막상 먹으면 나트륨, 당, 포화지방 등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 알고는 먹어야겠죠. ‘리얼푸드’가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의 ‘3대장’, 맥도날드ㆍ롯데리아ㆍ버거킹가 판매하는 가장 기본적인 햄버거 네 종류(햄버거ㆍ치즈버거ㆍ치킨버거ㆍ불고기버거)를 선정해 영양성분을 비교해봤습니다. 같은 종류의 햄버거라도 업체에 따라 영양성분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중량을 살펴보면 여전히 버거킹 햄버거의 중량이 133g으로 가장 큽니다. 물론 가격도 2900원으로 가장 비쌉니다. 맥도날드가 2700원, 롯데리아가 2300원입니다. ‘가성비’를 따지신다면 중량은 맥도날드보다 크면서 나트륨 함량(615㎎)이 상대적으로 적은 롯데리아를 선택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물론 단백질 양은 14g으로 가장 낮다는 단점은 고려해볼 사항이지만요.
▶ 치킨버거= 치킨버거도 세 회사 모두 ‘기본’은 같습니다. 치킨 패티에 양상추, 마요네즈가 주를 이루되, 데리야끼 소스 등이 추가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가격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맥도날드 치킨버거가 230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버거킹 오리지널롱치킨버거가 4400원으로 가장 비쌉니다. 물론 중량과 열량, 단백질 함량 등도 가격 만큼 높습니다. 맥도날드 치킨버거는 중량이 145g, 열량이 324㎉, 단백질이 14g, 롯데리아 치킨버거는 140g의 중량에 367㎉, 단백질 17g이 들어있는 반면, 버거킹 치킨버거는 210g이라는 압도적인 중량을 자랑합니다. 열량도 671㎉에 단백질도 26g이나 들어있죠. 다만 포화지방이 다소 높아 하루 영양소 기준치의 71% 가량 됩니다.
▶ 불고기버거= 달달하고 고소하면서 기름진 맛에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 잡아온 불고기 버거. 의외로 3사 중 버거킹 불고기 버거의 중량이 가장 작습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각각 155g 154g으로 비슷한 반면, 버거킹은 140g에 불과합니다. 다만 단백질 함량은 17g으로 롯데리아와 같고, 나트륨 함량은 432㎎으로 가장 낮습니다. 가격도 2900원으로 맥도날드(2300원) 보단 다소 높고, 롯데리아(3400원) 보단 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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