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데이터] 패스트푸드 ‘3대장’ 햄버거 영양성분 비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그래픽 최현주] ‘맛은 있는데 비만으로 가는 KTX에 올라탄 것만 같은 기분’, 혹시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햄버거가 대표적인 식품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영양성분을 무시하기엔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막상 먹으면 나트륨, 당, 포화지방 등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 알고는 먹어야겠죠. ‘리얼푸드’가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의 ‘3대장’, 맥도날드ㆍ롯데리아ㆍ버거킹가 판매하는 가장 기본적인 햄버거 네 종류(햄버거ㆍ치즈버거ㆍ치킨버거ㆍ불고기버거)를 선정해 영양성분을 비교해봤습니다. 같은 종류의 햄버거라도 업체에 따라 영양성분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 햄버거(기본)= 쇠고기 패티에 피클과 양파, 머스타드 등이 들어있는 ‘오리지널 기본 햄버거’. 내용물은 대동소이하지만, 영양성분은 조금 다릅니다. 맥도날드 햄버거가 100g으로 가장 작고, 버거킹 햄버거가 121g으로 가장 큽니다. 열량도 306㎉로 나머지 두 회사의 햄버거보다 50㎉ 이상 높고, 포화지방도 하루 권장 섭취량의 40%나 됩니다. 반면 나트륨(513㎎), 당(6.3g)은 타사와 비교했을 때, 중량 대비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외려 102g임에도 7g의 당이 함유된 롯데리아 햄버거가 가장 높은 당 수치를 보였습니다. 

 

▶ 치즈버거
= 치즈 한 장 더 들어갔을 뿐인데 햄버거와 치즈버거의 차이는 제법 큽니다. 일단 열량부터 40~60㎉ 가량 더 높습니다. 포화지방의 섭취량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중량을 살펴보면 여전히 버거킹 햄버거의 중량이 133g으로 가장 큽니다. 물론 가격도 2900원으로 가장 비쌉니다. 맥도날드가 2700원, 롯데리아가 2300원입니다. ‘가성비’를 따지신다면 중량은 맥도날드보다 크면서 나트륨 함량(615㎎)이 상대적으로 적은 롯데리아를 선택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물론 단백질 양은 14g으로 가장 낮다는 단점은 고려해볼 사항이지만요.

 

▶ 치킨버거= 치킨버거도 세 회사 모두 ‘기본’은 같습니다. 치킨 패티에 양상추, 마요네즈가 주를 이루되, 데리야끼 소스 등이 추가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가격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맥도날드 치킨버거가 230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버거킹 오리지널롱치킨버거가 4400원으로 가장 비쌉니다. 물론 중량과 열량, 단백질 함량 등도 가격 만큼 높습니다. 맥도날드 치킨버거는 중량이 145g, 열량이 324㎉, 단백질이 14g, 롯데리아 치킨버거는 140g의 중량에 367㎉, 단백질 17g이 들어있는 반면, 버거킹 치킨버거는 210g이라는 압도적인 중량을 자랑합니다. 열량도 671㎉에 단백질도 26g이나 들어있죠. 다만 포화지방이 다소 높아 하루 영양소 기준치의 71% 가량 됩니다.

 

▶ 불고기버거= 달달하고 고소하면서 기름진 맛에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 잡아온 불고기 버거. 의외로 3사 중 버거킹 불고기 버거의 중량이 가장 작습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각각 155g 154g으로 비슷한 반면, 버거킹은 140g에 불과합니다. 다만 단백질 함량은 17g으로 롯데리아와 같고, 나트륨 함량은 432㎎으로 가장 낮습니다. 가격도 2900원으로 맥도날드(2300원) 보단 다소 높고, 롯데리아(3400원) 보단 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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