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과 가장 어울리는 짝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표고버섯이 있다. 베타글루칸과 비타민 D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표고버섯은 암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도 손꼽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0대 항암식품’으로 선정했다.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레티난(letinan)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생 표고버섯보다 햇볕에 말린 버섯은 비타민D가 많아 영양소면에서 훨씬 더 우수하다. 다만 인위적으로 동결 건조한 것이 아닌 햇볕을 쬐면서 잘 말린 표고버섯이라야 한다. 


요리에 넣으면 감칠맛과 쫄깃한 식감을 더해주는 표고버섯은 어떤 식재료와도 잘 어울리지만, 그 중에서도 궁합이 잘 맞는 식품들이 있다.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거나, 체내흡수율을 높여주며, 맛을 한층 더 살려주기도 한다. 리얼푸드가 표고버섯과 가장 잘 어울리는 식품 몇가지를 꼽아봤다.

1. 새우


탱글한 생새우나 건새우 등 새우는 활용도가 높아 인기가 많은 식재료 중 하나다. 단백질, 칼슘, 철분, 아연, 비타민 E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지만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표고버섯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표고버섯은 미국심장학회가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낮추는 10대 음식’ 중 1위로 선정한 위엄을 자랑한다. 표고버섯의 에리타데닌(eritadenine) 성분이 혈액의 콜레스테롤 대사를 촉진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며, 비타민E와 리놀렌산 등의 항산화 성분도 도움을 준다. 올해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표고버섯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이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고지방 식이로 증가된 중성지방과 LDL수치를 모두 감소시킨 것으로 실험결과 확인됐다.

2. 된장 


발효식품이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미 우리나라 밥상에서는 전통 발효음식들이 많이 올려져 있다. 김치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된장이다. 된장 역시 표고버섯과 잘 어울린다. 표고버섯의 감칠맛은 비교적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된장의 양을 줄이면서도 맛은 더욱 살리는 역할을 한다. 된장찌개에 표고버섯 가루를 뿌리거나 표고버섯을 넣으면 된다. 특히 물에 불려놓은 표고버섯의 우러난 물에도 영양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된장찌개에 함께 넣으면 더욱 좋다. 표고버섯은 찬물에 불려야 영양 성분은 물론 고유의 맛과 향까지 잘 우러난다.

3. 미역 


비타민D는 뼈의 건강과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마른 표고버섯은 식물성 식품 중에서도 비타민D함량(100g당 199㎍)이 높은 대표적인 식품이다. 따라서 미역과 같은 칼슘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마른 표고버섯과 함께 요리하면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데 도움된다. 미역국에 표고버섯, 들깨가루를 넣고 끓이면 아이들의 성장발육에도 훌륭한 버섯 들깨미역국이 완성된다.
미역의 머리부분인 미역귀 역시 표고버섯과 함께 요리하면 좋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미역귀가 ‘바다의 케일’이라고도 불릴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으로 유명하다. 미역귀를 표고버섯, 그리고 죽순·마늘 등을 함께 넣어 졸이면 영양소는 물론, 맛과 향이 더욱 살아난다.

4. 당근

표고버섯에는 비타민 B1, 비타민 D, 칼슘과 칼륨 등의 미네랄, 그리고 식이섬유도 풍부하지만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 C와 같은 항산화 물질은 적다. 따라서 이런 성분이 많이 있는 당근이나 오이, 브로콜리와 함께 섭취하게 되면 더욱 완벽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특히 표고버섯은 당근과 궁합이 잘 맞으며, 표고버섯 특유의 맛과 향이 당근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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