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만능 오일’로 불렸던 코코넛오일에 이어 코코넛 식초가 새로운 인기 식재료로 떠오르고 있다.
코코넛은 사실 고대 때부터 동양의 민간의학에서 주로 다뤄온 약재다. 중국 의서엔 코코넛으로 만든 약재가 최소 69가지 질병을 치료해 준다고 나와 있다. 인도 아유르베다에서도 약재의 주성분으로 등장했을 만큼 쓸모가 많았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요리에서 많이 쓰이는 코코넛 식초는 현재 북미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코코넛 수액은 8~12개월동안 발효되며 자연적으로 식초가 된다. 이는 사과 사이다 식초보다 가벼운 맛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샐러드 드레싱이나 수프 등의 따뜻한 요리에 더해도 좋다. 다음은 코코넛 식초의 건강상 이점이다.
1. 풍부한 영양소
코코넛 식초에는 비타민C와 칼륨은 물론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아프리카 생물공학 저널에 실린 2011년 연구에 따르면 코코넛 식초는 식물성 폴리페놀이 풍부해 당뇨병과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코넛 식초는 장 건강에 이로운 프로바이오틱스의 원천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해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장 기능을 원활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2. 당뇨병 예방
코코넛 식초는 혈당 수치를 낮추고 제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코코넛 식초에는 식초의 주요 활성 화합물인 아세트산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2004)에 따르면 식초에 들어있는 아세트산은 고탄수화물 식사에서 인슐린 감수성을 19~34% 향상시키고, 혈당과 인슐린 반응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대학에서 2007년 진행된 연구에선 취침 전 사과 사이다 식초 2스푼이 아침 공복 혈당을 4%나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3. 체중 감량
코코넛 식초는 다른 식초와 마찬가지로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식초에 들어있는 아세트산이 지방과 당 생성을 감소시키고 지방 연소를 활발히 하는 효소를 생성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본 미즈칸 그룹 중앙 연구소에선 진행한 연구(2009)에선 175명의 과체중 일본인을 대상으로 식초를 섭취하게 한 뒤 지방 분해,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식초를 1스푼 섭취한 그룹보다 2스푼을 섭취한 그룹이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스푼(15㎖)을 섭취한 그룹은 1.2㎏, 2스푼(30㎖)을 섭취한 그룹은 1.7㎏이 줄었다.
2005년 스웨덴 룬드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식사 식초를 첨가해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하루동안 275㎉를 덜 섭취했다. 식초가 허기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4. 심장 건강 향상
코코넛 식초는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코코넛 수액의 칼륨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에서 진행된 연구(1999)에선 식초로 만든 샐러드 드레싱을 섭취한 여성은 심장 질환의 위험이 상당히 낮다는 점을 밝혀냈다.
코코넛 식초에 대한 단독 연구도 있다. 2017년 말레이시아 농업 연구 개발 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코코넛 식초는 체내 염증과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5. 면역 기능 향상
코코넛 식초에 풍부한 아세트산은 각종 바이러스, 박테리아의 생성과 활동을 억제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특히 식중독 균으로 알려진 대중균 박테리아에도 효과적이다.
약간의 식초를 물에 탄 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2분간 씻어내면 박테리아를 90%까지, 바이러스를 95%까지 줄일 수 있다는 미국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2003)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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