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화장품, 베이커리’ 아몬드 활용은 어디까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스낵 시장에서도 ‘건강’이 중요한 키워드가 된 유럽, 가장 인기있는 식재료는 무엇일까.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각종 견과류가 프리미엄 스낵시장의 동력이 되면서 그 중에서도 아몬드는 유럽 스낵시장을 이끄는 식재료로 떠올랐다. 글로벌 식음료 시장조사 및 마케팅 컨설팅 기업인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아몬드는 지난 2015년부터 3년 연속 유럽내 견과류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2017년도 유럽에서 새롭게 출시된 5000여 개의 신제품에서 아몬드 활용 비율은 무려 41%에 이르렀다.
 
유럽의 식품업체들이 아몬드를 스낵 개발의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은 활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국내사정과 달리 미국이나 유럽등 해외에서는 아몬드를 스리라차나 각종 향신료들과 결합하며 다양한 맛으로 활용하고 있다. 음식뿐 아니라 음료와 화장품등에도 사용된다. 경쟁이 치열한 슈퍼푸드 자리에 일찌감치 자리를 차지한 아몬드는 특히 식물성 기반 식품이 주목받는 시대에 향후 혁신적인 개발과 활용이 기대되는 식품이다.
   


▶글루텐프리 ‘아몬드 가루’=아몬드 가루는 최근 베이커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흰 밀가루를 교체할 수 있는 글루텐 프리(Gluten Free) 식재료로 관심이 높다. 또한 흰 밀가루처럼 혈당을 빠르게 높이지 않으며, 식이섬유도 많아 더 건강하다. 비건나 로푸드(Raw Food) 베이커리에는 주요 식재로로 사용되며, 색감과 맛을 위해 코코넛 분말을 섞어 만들기도 한다.
 

▶바ㆍ초콜릿에 넣는 ‘아몬드 슬라이스’=아몬드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간식이지만 아몬드를 얇게 썰어놓으면 스낵에 이용하기 쉬워진다. 아몬드 슬라이스는 최근 웰빙간식으로 떠오른 바(bar)나 초콜릿 등에 주로 이용된다. 크렌베리나 코코넛등과 결합한 프리미엄 스낵으로 많이 출시되고 있다. 


▶식물성 우유인 ‘아몬드 음료’=비건 트렌드가(vegan, 엄격한 채식인)확산되면서 식물성 우유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유제품을 먹지 않는 비건인은 물론,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거나 저칼로리 우유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 식물성 우유 시장중에서 아몬드 음료는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식물성 우유 대체품 가운데 아몬드 음료는 전체 시장의 6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보다 건강한 디저트엔 ‘아몬드 버터’=아몬드 버터 또한 비건 시장에서 많이 사용된다. 고소한 풍미가 있어 빵에 그대로 발라먹기도 하며 케이크에도 활용되고 있다. 일반 버터와 달리 포화지방이 없으며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비건 유제품인 ‘아몬드 요거트ㆍ치즈’=우유처럼 아몬드 음료로 요거트와 치즈등의 유제품을 만들 수 있다. 아몬드 치즈의 경우, 일반 치즈와 동일한 맛은 아니지만 약간의 단 맛과 탱탱한 식감을 갖고 있다. 아몬드 요거트는 묵직한 크림 모양에 적당한 단 맛과 쌉싸름한 신 맛이 담겼다. 단백질과 함께 프로바이오틱스등 영양소도 풍부하다.
  

▶피부ㆍ헤어미용에 좋은 ‘아몬드 오일’=아몬드는 강력한 항산화제인 비타민 E 함유량이 높아 피부 노화와 헤어관리에도 효과적인 뷰티간식이다. 주로 아몬드 오일 형태로 피부나 헤어미용 제품에 사용되며, 집에서도 간단하게 아몬드 오일을 활용한 팩과 바디스크럽을 만들 수 있다.
 

▶버릴것 없는 ‘아몬드 부산물’=아몬드는 생산부터 폐기까지 버릴것이 하나 없는 식품이다. 씨앗인 아몬드는 식용으로, 바깥부분의 외피는 버섯재배나 소의 사료로, 껍질은 가축의 침구류 등으로 사용된다. 최근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는 아몬드 부산물 활용방안에 대한 9 건의 연구에 총 1200만 달러(한화 약 132억원)를 지원해왔다. 아몬드 알맹이를 둘러싸고 있는 외피와 껍질들이 버려지지 않고 모두 사용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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