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고구마 ‘베니하루카’ 선호도 높아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고구마는 모든 세대가 즐겨먹는 전통적인 겨울 간식입니다. 군고구마부터 고구마말랭이, 고구마 맛탕, 고구마튀김 등 다양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죠.

요리에 따라 사용하는 고구마 종류가 다양한데, 흔히 알려진 고구마종으로는 밤고구마(율미), 호박고구마(안노베니), 꿀고구마(베니하루카) 등이 있습니다.

고구마 재배농가에서 가장 만족하는 고구마 품종은 꿀고구마인 베니하루카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9~10월 전국 고구마재배농가 174호를 대상으로 재배 후 만족도를 조사했습니다.

판매 용이성 만족도 조사에서는 꿀고구마인 베니하루카가 4.3점으로 가장 높았어요. 호박 고구마인 안노베니(4.0점)와 호감미(3.3점)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호감미는 호박고구마에서 초기 활착율(옮겨 심거나 접목한 식물이 서로 붙거나 뿌리 내려서 생존하는 비율)이 낮은 문제점을 보완한 품종으로 당도가 타품종보다 높습니다.

비용절감 만족도의 경우에는 베니하루카 3.4점, 호감미 3.3점, 안노베니 2.6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베니하루카는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중간 형태입니다. 당도가 아주 높아서 꿀고구마란 명칭으로 불립니다. 조직도 단단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죠.

밤고구마는 굽거나 쪘을 경우 형태가 많이 부스러지지 않고 수분감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호박고구마는 고구마 색이 다른 품종에 비해 옅으며 생으로 반으로 갈랐을 때 노란빛을 띱니다. 당도가 높아 찌거나 구워도 좋고, 고구마말랭이도 만든 간식이 인기가 높습니다.

고구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 있습니다.

우선 칼륨 함량이 높습니다. 칼륨은 붓기 제거나 노폐물 제거에 탁월한 영양소입니다. 고구마 100g에 들어있는 칼륨은 548밀리그램(㎎)로, 이는 바나나(340㎎)와 감자(335㎎)보다 높습니다.

고구마에는 베타카로틴도 다량 들어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세포 노화를 막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입니다. 호박고구마 100g에는 베타카로틴이 9826㎍(마이크로그램)이 들어있는데, 이는 밤고구마(31㎍)와 비교해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고구마의 식물성 섬유는 변비 해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 고구마의 아마이드 성분은 장내 세균의 발효를 돕기 때문에 가스 방출이 많아지게 됩니다.


또 고구마 잎에는 각종 비타민과 철, 칼슘과 같은 무기성분 외에 클로로젠닉산이라는 항산화 성분도 많아요. 잎을 쪄서 쌈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말렸다가 물에 불려 볶아먹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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