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견과류는 이제 일상에서 챙겨먹는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았다. 매일 먹는 견과류는 간단한 스낵뿐 아니라 요리 재료로도 인기를 끄는 추세다. 샐러드 토핑에서부터 핑거푸드나 쌈장 등 다양한 요리에서 고소한 맛을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더욱이 견과류를 요리에 활용하면 불포화지방산과 각종 비타민, 무기질이 더해지면서 영양소도 보충된다. 특히 견과류의 종류에 따라 궁합이 잘 맞는 음식과 함께 먹으면 영양소의 기능은 더욱 살아난다.
1. 브라질너트 브로콜리
브라질너트는 셀레늄이 풍부한 대표 견과류이다. 셀레늄은 산화 방지와 더불어 면역 체계를 정상화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최근들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 셀레늄은 우리 몸에서 설포라판(Sulforaphane)라는 물질과 합쳐지면 항산화 효능이 더욱 올라간다. 설포라판은 항암효과로 유명한 성분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연구 결과 설포라판 성분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을 촉진하는 강력한 항암작용을 한다. 유방암, 간암 등을 비롯해 위장 및 심혈관질환, 당뇨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설포라판이 다량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브로콜리나 양배추, 물냉이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가 꼽힌다. 따라서 브라질너트를 이러한 채소와 함께 요리하면 영양소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브라질너트를 잘게 부순후 브로콜리 볶음에 뿌리거나, 쌈장에 넣어 양배추 쌈과 먹어도 좋다. 방울다다기양배추나 브로콜리싹에도 브라질너트를 이용하면 영양소와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2. 사차인치 연어ㆍ호박
고대 잉카인들의 건강 비결로 잘 알려진 사차인치 역시 최근 국내에서 수요가 높아진 견과류이다. 사차인치는 오메가 3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하루 6알~8알 정도만 먹어도 일일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오메가3는 공기나 열 등에 의해 산패되기 쉬운 만큼 산패를 막아주는 비타민E와 함께 복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따라서 연어나 호박등 비타민 E가 많은 식품에 사차인치를 함께 먹으면 좋다. 연어에 사차인치를 올려 먹거나, 호박전에 사차인치 가루를 뿌려 먹으면 색다른 맛도 즐길 수 있다. 녹색잎채소중에서는 시금치에 비타민E가 많이 들어있다. 이외에 아보카도나 근대, 새우등의 요리에 사차인치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타이거너트 두유
차세대 슈퍼푸드로 주목받기 시작한 타이거너트는 얼룩덜룩한 모양이 호랑이와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 식물의 덩이뿌리이지만 견과류와 비슷한 특성을 지녀 이름에도 ‘너트’가 들어간다. 모양도 찌그러진 땅콩처럼 생겼으며 맛도 견과류처럼 고소하다. 해외에서는 타이거너트를 음료로 많이 마신다. 타이거너트 주요 생산지인 스페인에서는 물에 타이거너트 가루와 꿀을 넣은 오르차타를 즐긴다. 또한 타이거너트 가루는 글루텐 프리로, 밀가루 대신 타이거너트 가루를 이용해 베이커리를 만들어도 유용하다. 영양소 역시 견과류처럼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으며 마그네슘을 비롯한 무기질도 풍부하다.
특히 타이거너트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능은 두유와 함께 먹을때 더욱 높아진다. 두유에 다량 들어있는 리놀산, 리노레인산은 혈관벽에 붙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견과류처럼 타이거너트를 먹을때 두유와 함께 즐기거나, 두유에 타이거너트 가루와 꿀을 타서 먹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