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는 왜 매일 푸룬을 먹을까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푸룬(Prune)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푸룬이 뼈 건강이나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과일로 알려지면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간식용으로 푸룬을 매일 챙겨먹는 직장인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국내에선 임산부들이 변비 해소를 위한 목적으로 푸룬을 구매한 것이 시작이었으나 현재는 건강이나 피부미용, 다이어트 식품용으로 목적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층도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 통계에서도 푸룬의 소비량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캘리포니아푸룬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으로 한국 수출량은 2017년에 비해 45%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무려 64% 나 증가했다. 캘리포니아푸룬 전문 유통기업인 테일러팜스의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이원석 테일러팜스 이사는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간식에서도 덜 가공되고 영양이 함축된 푸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푸룬이 가진 맛도 인기 비결이다. 서양자두를 말린 푸룬은 당도가 높다. 새콤달콤한 맛이 강해 간식으로 먹기 좋으며 베이커리나 스낵등에도 잘 어울린다. 쫀득한 식감까지 가지고 있어 퓨레로 만들면 농도가 진한 소스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푸룬이 주목받는 것은 뛰어난 영양소다. 푸룬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K, 비타민 B6, 칼륨, 구리, 망간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꾸준하게 섭취할 경우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1. 장건강

푸룬은 변비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약을 먹을 수 없는 임산부나 어린아이의 경우 변비약 대신 푸룬을 섭취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푸룬에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푸룬 4~5알에는 3g의 수용성ㆍ불용성 식이섬유가 들어있는데 이는 사과보다 3배 정도 많은 양이다. 특히 불용성 식이섬유는 대장 압력을 낮춰줌으로써 쾌변에 도움을 주며, 섭취한 음식이 소화기관을 원활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소화에도 좋다.

실제 킹스컬리지 런던 연구팀에서는 하루 80g(8개)의 푸룬을 매일 섭취한 실험자들의 섬유질 섭취가 29%까지 증가됐으며, 이에 따라 변비나 배변 활동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험자들의 유익균인 비피더스균 수치도 크게 증가했다.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피더스균이 늘어나면 장 환경이 개선될수 있다. 푸룬이 변비 예방에 그치지 않고 장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 것은 이러한 효능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장 건강은 비만이나 당뇨등의 대사질환과 함께 면역력 향상이나 신경계질환과의 연관성도 밝혀지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이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유익균이 잘 자라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 뼈건강

장 건강과 함께 가장 잘 알려진 푸룬의 효능은 뼈와 관련된 것이다. 푸룬은 국제골다공증 재단(NOF)에서 지정한 ‘뼈 건강을 위한 음식’으로 선정된 과일이다. 푸룬에 풍부한 비타민K와 망간은 뼈를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며, 골다공증 위험을 감소시켜 골 신실을 막는다.

푸룬과 뼈 건강과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들도 많다. 푸룬 섭취가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샌디에고 주립대학교의 연구결과나 노화로 인한 골 손실 회복에 기여한다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실험결과도 있다. 


3. 심장건강

심장건강에도 이로운 식품이다. 푸룬의 항산화물질인 클로로겐산과 네오클로로제닉은 심장질환의 발병확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푸룬에 풍부한 펙틴과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정상적인 적혈구 형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6도 많이 들어있다. 


4. 피부미용

컬러푸드인 푸룬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피부 관리와 노화 예방에도 좋다. 푸룬의 구리 성분은 철분의 원활한 운반을 도와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므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푸룬은 한 번에 4~5알 섭취가 적당하며,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2~3회에 걸쳐 8~12알 정도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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