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초당 옥수수는 몇 해 전부터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유명 연예인의 다이어트 비법으로 소개되면서 웰빙 간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초당 옥수수는 1990년대 후반 일본에서 개발된 간식용 풋옥수수로 일반 옥수수보다 당도가 매우 높아 초당(超糖·super sweet corn)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초당 옥수수 [위메프 제공] |
이 옥수수는 과일 못지않은 높은 당도 외에도 높은 수분 함량, 아삭한 식감 등을 자랑한다. 단맛은 수박이나 멜론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18브릭스(100g의 물에 녹아 있는 사탕수수 설탕의 g수) 정도이며, 수분 함량은 90%에 달한다.
아삭한 식감을 살려 생으로 먹거나, 별도의 감미 없이 샐러드나 구이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쪄서 먹어도 아삭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100g당 칼로리가 96㎉로 찰옥수수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며,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비롯해 카로티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도 풍부하다.
옥수수 1개에는 약 10g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있는데, 이는 키위 5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대 뱁티스트 의학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10g의 수용성 식이섬유를 먹으면 내장지방이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
옥수수 껍질을 제거하고 나온 옥수수수염은 차로 끓여 마시면 이뇨작용과 신장, 부종제거, 고혈압, 심혈관등에 좋다.
조선후기 한의서인 ‘방약합편’에도 소변이 찔끔거리며 잘 나오지 않을 때 쓰는 이뇨제로 옥수수 수염이 효과적이라고 적혀 있다.
특히 항산화 물질의 하나인 메이신 성분도 들어있다. 메이신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혈관질환 개선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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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촌진흥청과 단국대학교의 공동 연구 결과 이 옥수수 수염에 든 메이신 성분이 전립선 비대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실험용 쥐에 전립선 비대증을 유발한 뒤 옥수수 수염 추출물을 6주 동안 투여한 결과 전립선 조직의 무게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옥수수 수염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쥐 전립선 조직의 절반 정도로 줄었고 전립선 비대를 억제하는 물질도 나타났다.
옥수수 하나에 700∼1000개의 수염이 달려 있다. 옥수수수염을 햇볕에 말린 후 5∼10개에 물 500㎖를 넣고 물이 3분의 2로 줄 때까지 졸이면 옥수수수염 우린 물이 된다.
옥수수의 씨눈에 많은 비타민 B1은 피로에 지쳐 나른하고 입맛이 없을 때 효과가 있다. 또 씨눈에 많이 함유된 필수 지방산 리놀렌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 경화와 성인병을 예방한다.
초당 옥수수는 대형마트 등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매년 판매 물량을 늘릴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초당 옥수수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지난해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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