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이 여성에게 좋은 이유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음식의 비린내와 잡내를 잡기 위해 자주 활용되는 식품으로는 생강이 있다. 깔끔한 맛을 내기위한 향신료로도 좋지만 생강은 그 자체로도 영양소가 풍부한 식재료이다. ‘활력’이라는 뜻의 ‘진저’(ginger) 영어 이름처럼 활력증진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있다. 생강 속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이 혈액순환과 백혈구 수 증식 등을 통해 면역력 기능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특히 따뜻한 성질을 지닌 생강은 여성에게 이로운 식품이다. 평소 몸이 차가운 여성은 자궁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의서 ‘동의보감’에 따르면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우리 몸의 찬 기운을 몰아내고 땀을 내는 작용이 있다. 또한 혈액순환 활성화를 통해 수족냉증 개선에도 좋다.

 

임신한 여성에게도 도움되는 식재료이다. 생강이 입덧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스텔렌보쉬 대학(Stellenbosch University)에서 진행된 연구(2014)에 따르면 1278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결과, 1.1~1.5g의 생강이 입덧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통증 완화 효과도 있어 약을 복용하기 어려운 임신부에게 천연 통증치료제 역할도 한다. 생강에는 통증을 완화하는 진저롤, 파라돌, 쇼가올, 진저론 등의 성분이 들어있다. 이러한 물질은 아스피린처럼 염증을 억제해주며 통증을 덜 느끼도록 만든다는 연구들이 여러 있다.

 

자궁건강에도 좋다. 실제 충북대 의과대학의 실험결과, 생강에는 자궁의 수축과 이완을 도와 운동성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강에는 자궁의 어혈을 풀어 혈액이 잘 돌게 만드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분석이다. 최근들어 자궁근종을 비롯해 젊은 여성층의 자궁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나 ‘자궁’은 여성의 ‘제2의 심장’이라 할만큼 여성 건강에 중요한 기관이다. 평소 몸이 차거나 수족냉증이 있는 경우, 생리통에 시달리는 등 자궁건강이 염려되는 여성들은 요리에 생강을 활용하거나 생강차를 끓여 마시는 것도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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