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 DNA 손상 줄인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피스타치오는 체중조절과 피부미용에 좋은 견과류로 알려져 있다. ‘스키니 넛(skinny nut)’이라 불릴만큼 다른 견과류에 비해 칼로리가 낮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이나 혈당 감소 효과로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병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최근에는 세포노화와 관련된 연구도 소개됐다.

스페인의 로비라비르힐리대학교 연구원들은 49명의 당뇨병 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매일 피스타치오 2온스(56.7g)를 섭취하면 DNA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당뇨병 전증과 같은 대사 조건을 가진 경우, DNA 손상 비율과 텔로미어(telomeres)의 단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속화될 수 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양쪽 끝에 있는 캡 모양의 구조물로, 염색체 손상을 막아주는 덮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피스타치오를 매일 한 줌 섭취하는 것으로 세포 노화와 수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우리는 포도당과 인슐린 대사에 대한 피스타치오 섭취의 긍정적 영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DNA 손상 방지에 대한 결과로 그 효과가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세포 노화방지 외에도 피스타치오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루테인(lutein)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이는 ‘자연의 내부 선글라스’라고 알려진 항산화물질로, 자외선과 같은 유해한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준다. 피스타치오는 견과류중에서도 루테인 함량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피스타치오에는 단백질, 몸에 좋은 지방, 섬유질, 비타민등의 영양소들이 골고루 들어있다. 피스타치오에 함유된 특정 영양소들은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이나 혈압, 산화 스트레스, 염증 수치를 낮춰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당뇨협회 학술지인 <당뇨병 관리(Diabetes Card)>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매일 57g의 피스타치오를 섭취한 당뇨병 전단계(내당능장애) 환자들은 혈중 당 수치와 인슐린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스타치오의 하루 섭취 적정량에 해당하는 28g(약 49알)의 열량은 160㎉이며, 단백질 함량은 6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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