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씨, 시리얼·주스에 쏙쏙…구글 검색량 10년간 800% 증가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식품업계에서 치아씨의 인기가 뜨겁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의 글로벌 신상품 데이터베이스(Global New Products Database)에 따르면 2014년에서 2015년 사이에 치아씨드를 함유한 새로운 음식과 음료의 매출이 7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치아씨드에 대한 검색은 지난 10년 동안 800% 이상 급증했으며, 이는 강황이나 케일, 아보카도와 같은 다른 슈퍼푸드보다 더 높은 성장세다.

2016년 이후 치아씨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높아졌다. 2016년 구글에서 치아씨에 대한 월 평균 검색횟수는 25만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치아씨는 현재 고대곡물 중 약 37%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퀴노아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치아씨가 높은 인기를 모으는 것은 현대인의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영양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치아씨는 지방 성분의 60%가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 리놀렌산이다. 미국 식품 영양성분 분석 사이트인 셀프 뉴트리션에 따르면 1회 제공량인 28g당 무려 4915㎎의 오메가-3 지방산으로, 연어, 고등어보다 월등히 높은 함량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저탄수화물 식품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북미 지역에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인기를 모으며 치아씨는 다양한 식품에 활용되고 있다. 시리얼, 빵 믹스, 과일주스는 물론 파스타 반죽에도 추가되며 시장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또한 치아씨는 다른 식물성 식품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리신, 알라닌, 프롤린, 알기닌 등의 우수한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선수들에게 안성맞춤인 식품이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단백질 대체재로도 탁월하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