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시즌맞은 감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감귤은 새콤달콤하고 아삭거리는 식감을 앞세워 오랫동안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과일이다. 지난 10월부터 수확을 시작한 감귤은 지금이 본격적인 시즌이다. 제철에 먹는 감귤은 맛도 좋지만 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감기나 면역력 저하를 막는 과일이기도 하다. 껍질부터 알맹이까지 몸에 이로운 기능성 성분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이다. 비타민C는 물론 베타카로틴이나 플라보노이드등의 각종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보고돼있다.

예로부터 감귤은 한방에서 위장 장애나 천식, 가래, 식욕 부진, 동맥경화 등의 완화에 활용해왔다. 비만 예방에도 좋은 과일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촌진흥청과 제주대학교의 공동연구결과(2009) 감귤이 비만 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감귤 추출물을 먹인 비만 쥐의 경우 이전보다 체중 10%, 공복 혈당은 28% 낮아졌다고 밝혔다.

피부 미용에도 이롭다. 피부건강에 좋은 비타민C 함량도 높지만 이외에 노밀린이나 오랍텐 등의 특수 물질 또한 피부 주름과 기미, 잡티 개선에 영향을 준다. 농촌진흥청의 연구(2014) 결과 피부 진피층에 감귤 속 노말린 성분을 투여하자 콜라겐 생성량이 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 체계 기능과 눈 건강에 필수인 비타민A 생성을 돕기도 한다. 감귤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과 베타크립토잔틴은 비타민 A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에 해당하는 물질이다. 음식물로 체내에 들어오면 화학반응에 통해 비타민A를 생성한다. 베타크립토잔틴은 항암, 항산화와 함께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귤을 고를 때에는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껍질의 유포(작은 알갱이)가 촘촘하고 얇으며 색이 진한 것이 맛있다. 구입한 감귤은 온도가 높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감귤의 품종마다 시즌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단맛이 많고 신맛이 적은 ‘하례조생’은 11월 중순부터 맛볼 수 있다. 또한 온주밀감은 10월부터 2월, 황금향은 11월 하순, 레드향은 1월에 시장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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