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이 체중관리에 좋은 이유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서양에서 ‘채소 스테이크’로 불리는 버섯의 항암효과는 이미 잘 알려진 효능이다. 생 표고버섯 100g을 일주일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줄어든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도 있다. 암의 예방에도 좋지만 버섯은 체중관리에 효과적인 식재료이다. 포만감을 높이고 변비를 막아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농촌진흥청은 새해를 맞이해 체중 조절에 좋은 식재료로 버섯을 추천했다.

우선 버섯은 칼로리가 매우 낮은 식품이다. 열량은 100g당 24∼42㎉ 정도에 그친다.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진 두부(97 ㎉)나 닭가슴살(98㎉) 보다도 적은 수치이다. 고형 성분은 10%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수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버섯을 먹으면 포만감이 금방 높아진다. 콜레스테롤 예방에 좋은 식재료로 손꼽히는 것도 식이섬유 때문이다. 관련된 국내 연구(2011)도 있다. 고지방 콜레스테롤을 섭취한 쥐에게 팽이나 새송이, 표고, 꽃송이, 느티만가닥버섯, 차가버섯 등을 제공한 결과, 체중과 체지방 감소이 눈에 띄게 감소됐으며, 혈청 지방 농도가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외에도 버섯은 면역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체중 조절 중 약해지기 쉬운 면역력 향상에도 좋다.

버섯은 종류별로 영양성분이 다르다. 팽이는 식이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의 예방 및 치료에 좋다. 새송이 버섯은 칼륨 함량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에 이로우며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함량이 높으며, 트레할로스 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예방에도 권장된다. 느티만가닥버섯은 당질과 단백질이 많아 콜레스테롤 배설을 촉진하며,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고, 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표고버섯은 식용버섯 중 가장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지닌 버섯이다. 콜레스테롤과 혈압 수치를 내리는 효능이 있어 기름을 사용하는 요리나 육류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난 2007년 미국심장학회는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10대 음식 중 표고버섯을 1위로 선정했다. 김동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버섯은 고기류, 생선,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와 잘 어울리고 조리하기도 쉽다”며 “몸에 좋은 버섯으로 새해 건강한 체중 조절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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