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어떤 분야에 꽂혀 매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덕후(오타쿠)’. 식음료 가운데서도 ‘덕후 몰이’를 하는 식재료가 있는데요. 바로 치즈입니다.
모짜렐라ㆍ체다ㆍ까망베르 등 널리 알려진 치즈부터 페타ㆍ에멘탈과 같은 ‘한번쯤 이름은 들어봤던’ 치즈, 로크포트ㆍ코티하 등 이름도 생소한 치즈까지. 덕후를 양산하는 식재료 답게 종류도 다양합니다. 소, 양, 염소 등 어떤 동물의 젖을 활용했느냐, 또 숙성을 어느정도 했느냐 등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입니다. 세상의 모든 치즈를 줄 세운다면 수십, 수백 가지라고 할 정도죠.
이 가운데 알아두면 좋을 치즈 7가지를 ‘리얼푸드’가 정리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짜렐라 치즈는 숙성없이 신선한 소젖을 응고, 소금물로 향을 더한 뒤 만드는데요. 그래서인지 깔끔하고 부드러우며 쫄깃한 맛이 특징입니다.
▶ 체다 치즈= 모짜렐라 치즈와 함께 널리 알려진 체다 치즈는 영국에서 태어난 치즈입니다. 보통 ‘체다’는 치즈의 한 종류를 일컫는 명사로 쓰이지만, 응고물인 응유를 잘게 가는 것을 의미하는 동사로도 활용됩니다.
체다 치즈는 소젖을 이용해 만들며, 좋은 체다 치즈는 1년 간의 숙성기간을 거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체다 치즈는 잘 부스러지며, 견과류 맛이 납니다.
소젖을 최소 3주간 숙성해 만들며, 무척 부드러운 맛을 자랑합니다.
보통은 샐러드나 신선한 과일과 함께 곁들여 먹거나, 멕시칸 요리에 코티자 치즈 대신 먹습니다.
멕시코에서 소젖을 최소 3개월 이상 숙성해 만든 치즈로, 건조하고 단단하며 염분 농도가 높아 일반 치즈보다 몇 배는 더 짠 맛을 자랑합니다. 이는 고산 목장지대에서 만들어져, 장기 보존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의 경우 으깨서 수프나 샐러드, 타코, 부리토의 토핑으로 뿌려먹습니다. 갈아서 뿌리는 용도로 흔히 사용되는 만큼 ‘멕시코의 파르메산(parmesan)’ 치즈라고도 부릅니다.
로크포트는 고르곤졸라와 마찬가지로 푸른 곰팡이, 즉 치즈아이가 중간중간 박혀있는 형태가 특징적인데요. 부드러운 맛과 금속성의 날카로운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풀냄새 비슷한 자극적인 향이 납니다. 또 식감은 입 안에서 사각사각한 느낌이 맴돌죠.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