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전세계 커피 마니아들이 웅성이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가 곧 두바이에 등장하기 때문이죠.
음식 전문매체 더데일리밀(The Daily Meal)과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더내셔널(The National) 등에 따르면 중남미 파나마에서 수확한 최고급 커피콩으로 우려낸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행사가 두바이에서 오는 30일 열립니다.
이 시음회는 두바이에 있는 세븐 포춘 커피 로스터(Seven Fortunes Coffee Roasters)라는 커피 전문점이 기획했습니다. 커피 불모지인 두바이에 최고 등급의 커피를 소개한다는 취지에서입니다.
파나마 보케테 지역의 커피 열매. |
이날 행사에서 선보이는 커피는 파나마에 서부에 있는 바루산(해발 3474m)의 경사면에서 자란 게이샤(Geisha) 품종입니다. 파나마 커피 경연대회에서 사상 최고점수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죠. 덕분에 경매에서 1㎏당 1324달러(약 150만원)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게이샤 품종은 이미 세계적으로 고품질 커피로 인정받았습니다. 파나마에선 서부 고지대인 보케테 지방에서 자랍니다. 이 지역은 향과 맛이 우수한 커피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인 것으로 평가받죠. 평균 18~28도의 온와한 기후, 풍부한 일조ㆍ강수량, 비옥한 화산 토양 등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췄습니다. 덕분에 ‘신의 커피’라는 명예로운 별명도 붙었습니다.
‘세븐 포춘 커피 로스터’ 매장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커피 마니아들은 미리 티켓을 구입하면 신의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250다르함(약 7만7000원)짜리 티켓으로는 커피 한 잔과 원두 15g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550다르함(약 16만9000원)짜리 티켓을 구매하면 커피와 함께 게이샤 원두 50g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원두 50g으로는 보통 커피 2잔 정도를 뽑을 수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애호가들에겐 희소한 커피를 손에쥘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인 셈이죠.
세븐 포춘 커피 로스터 설립자인 카림 하산(Karim Hassan)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커피에 목마른 두바이 시장에 전례가 없는 경험을 가져올 수 있어서 뿌듯하다. 이 커피는 현재로서는 세계 스페셜티 커피 가운데 가장 맛이 좋고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단순히 감상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검증된 맛이다”고 말했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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