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미국, 중국에서 즐겨 먹는 견과류 중 하나인 피칸은 식물성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품이다.
미국 농무부 영양소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피칸 100ｇ은 691㎉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19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견과류다. 특히 칼슘이 무려 70ｇ, 마그네슘이 121㎎(밀리그램), 칼륨이 410㎎, 셀레늄이 3.8㎍(마이크로그램), 엽산이 22㎎, 아연이 4.53㎎이 들어 있다.
피칸의 일일 섭취량은 19개 정도다. 지방 함량이 높은 만큼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포화지방이 2ｇ, ‘건강한 지방’으로 불리는 불포화지방이 18ｇ이 들어 있다. 강력한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 E에 들어 있는 감마-토코페롤(1온스 당 7㎎)을 견과류 중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항산화 성분이 노화를 늦추고 암, 심장질환, 치매와 같은 신경 질환 위험을 줄여준다.
실제로 로마린다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실험 참가자들에게 피칸을 섭취하게 한 결과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E-감마 토코페롤이 두 배가 되고, 유해 산화제인 LDL 콜레스테롤이 최대 33%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건강 간식’의 대명사로 부상하고 있는 피칸은 8월부터 2월까지 수확하지만, 보존기간이 길어 4계절 내내 먹을 수 있다.
피칸을 보관할 때도 노하우는 있다.
미국피칸협회에 따르면 피칸은 밀봉된 비닐팩과 같은 밀폐 용기에 담아 저온에서 보관하면 오랫동안 신선하게 섭취할 수 있다. 피칸을 실온에서 보관할 경우 피칸에 들어 있는 건강한 지방들이 산패된다. 때문에 실온 보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칸을 가장 잘 보관하는 방법은 냉동 보관이다. 다른 음식의 냄새를 흡수하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다.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피칸은 물론 제거한 피칸 모두 밀봉 포장해 영하 0℃ 이하에서 냉동하면 2년 이상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냉동 보관할 경우 4년 이상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해동 후 다시 냉동해도 피칸의 품질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냉동 보관이 번거롭다면 냉장 보관도 가능하다. 4℃ 정도에서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껍질을 제거한 피칸을 냉장 보관할 경우엔 6개월,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피칸을 냉장 보관할 경우에는 9~12개월간 신선함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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