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오타이주, 치솟는 가격…왜?

마오타이 국내 가격 고공행진
사재기에 공급 부족…中 관광객, 해외여행 필수 쇼핑품목

중국을 대표하는 술(酒)로 꼽히는 구이저우(貴州) 마오타이(茅台) 가격이 계속 오르자 마오타이그룹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소비자 불만이 고조되고 심지어 해외 원정 구입까지 나서면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추절(中秋節ㆍ추석)과 국경절(國慶節) 주류 성수기를 맞아 마오타이 가격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마오타이그룹은 연휴 성수기를 앞두고 지난 8월말 7000t 분량의 마오타이를 시장에 공급했다. 하지만 9월에도 가격 상승세가 계속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마오타이 가격은 특히 최근 3년 사이 급등했다. 마오타이그룹은 지난 1월 53도 페이톈(飛天) 마오타이 권장소비자가격을 1299위안에서 1499위안(약 24만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비싼 2400위안(약 39만원)에 팔리는 등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면서다. 


마오타이는 중국 관광객들의 해외여행 필수 쇼핑 품목으로도 부상했다. 해외 면세점 가격이 국내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마오타이 공급 부족은 제한된 생산과 함께 중간 유통업체의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로 분석된다.

소비자 불만이 치솟자 리바오팡(李保芳) 마오타이 회장은 유통 관리를 통해 가격 안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시장 조사를 하고 중간 대리점의 사재기 여부와 내부 거래 등을 단속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의 한 대리점이 이를 어겨 공급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