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나는 신생 외국품종…샤인머스켓 포도ㆍ엔비 사과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국내 과일 시장에서 ‘샤인머스켓’ 포도와 ‘엔비’사과로 대표되는 신생 외국 품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인터넷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9월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샤인머스켓 포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60%나 급증했다. 엔비 사과 판매량 역시 같은 기간 228%나 증가했다.
 
‘샤인머스캣’은 씨가 없고 껍질째 먹는 포도로, 가격도 일반 포도보다 비싸서 일명 ‘귀족과일’로도 불린다. 씨가 없어 먹기에도 편하며, 맛도 당도가 높고 크기가 크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외국 품종이긴 하지만 미국·칠레산 수입 청포도와 달리 엄연한 ‘국내산’이다. 수입산을 꺼리는 국내 소비자들도 쉽게 공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샤인머스캣은 이미 포도시장에서는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샤인머스켓은 지난 2006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돼 2015년 국내에 도입됐으며, 이후 빠르게 재배면적이 확산되고 있다.
 
사과시장에서는 엔비 사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유래한 사과 품종인 엔비는 대형마트 할인 행사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다. 우리 사과 시장은 흔히 ‘부사’로 널리 알려진 ‘후지’ 품종이 전체 재배면적의 60∼70%를 차지하고, 토종 품종인 ‘홍로’가 16%가량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엔비 사과는 국내 1개 기업이 독점적인 권리를 가지고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엔비 사과는 다른 품종보다 경도(단단함)가 높고 신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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