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냉동 과일 시장이 성장하면서 식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블루베리가 냉동과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리치, 아사이베리, 엘더베리와 같은 낯선 과일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 특히 엘더베리(Elderberries)는 면역력이 강조되는 겨울철에 주목할 만한 과일이다.
엘더베리는 자줏빛 검은색 빛깔을 띠고 있는 작은 열매로, ‘블랙 엘더’라고도 부른다. 국내에선 아직 이름이 낯설지만 해외에서는 각광을 받고 있는 있다.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베리류에 들어있는 항산화효능이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크랜베리나 블루베리뿐 아니라 ‘바베리’(Barberry)와 ‘링고베리’(lingonberry), ‘빌베리’(Bilberry) 등의 베리류를 스낵이나 음료 등의 원재료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 엘더베리는 시각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미국 핀터레스트(Pinterest)도 주목한 식품이다. 핀터레스트가 최근 발표한 ‘2018년 100대 상품과 트렌드 조사’에서 엘더베리는 2018년 인기를 끈 식품 재료 중 하나로 선정됐다. 또한 엘더베리는 항염증효과와 기능성 식품들을 찾는 경향과 맞물려, 전년대비 685% 검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억5000만 명의 이용자를 가진 핀터레스트가 해마다 발표하는 이 트렌드 조사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흐름을 앞서 판단해 볼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엘더베리가 주목을 받는 것은 웰빙흐름에 따라 관심이 높아진 영양소 때문이다. 엘더베리에는 비타민 A, B, C 등과 함께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물질이 다량 들어있다. 미국 농무부(USDA) 산하 연구소가 ‘베리류별 안토시아닌 함량’을 비교한 결과, 엘더베리 100g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함량은 1365밀리그램(㎎)으로, 딸기(21㎎)는 물론, 라즈베리(100당 92㎎)나 블루베리(386㎎)보다 훨씬 높다. 항산화, 항바이러스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기 때문에 엘더베리는 면역기능 증진과 감기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유럽에서는 감기치료제로 사용될 정도다.
관련 연구도 있다. 국제영양학회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엘더베리를 4~5일 섭취하면 감기 지속 기간과 증상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16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엘더베리 추출액을 꾸준하게 섭취한 항공여행객들은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감기에 걸린 확률이 훨씬 더 적었다. 이에 대해 크리시 캐롤 영양사는 “엘더베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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