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콩류는 식물성 식품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단백질 급원 식품이다. 아이캔(ICAN) 영양연구소의 박현진 영양학 박사는 “콩은 육류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에 비해 불포화지방산은 충분히, 포화지방은 피할수 있어 좋다”며 “콩을 먹으면 단백질과 함께 섬유소와 무기질, 비타민도 같이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가지 콩 종류 가운데 완두콩은 채식인들이 즐겨찾는 콩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비건(vegan, 고기는 물론 유제품도 먹지 않는 채식) 트렌드의 확산으로 완두콩을 이용한 혁신적인 제품들이 개발, 출시되며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친환경 유제품 생산회사인 ‘리플 푸드(Ripple foods)’사가대표적이다. 이 스타트업은 노란색 완두콩으로 우유를 만들어 지난 2016년 출시 이래 2000만달러(한화 약 22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선 내추럴푸드 기업 올가니카가 최근 완두콩 단백질등을 이용한 100% 천연 고단백 단백질 스마트밀을 출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한정적인 음식재료로만 활용해오던 완두콩, 이제는 그 매력을 다시 한번 돌아봐도 좋을 시기다.
▶균형잡힌 아미노산=우리가 즐겨먹던 완두콩밥은 일반 곡류에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완두콩에는 아미노산이 균형있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완두콩 성분 중 단백질은 20% 이상을 차지하며, 대부분이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이다. 라이신은 아이들의성장 발육에 좋은 성분이며, 트립토판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숙면을 도와준다. 또한 높은 함량의 글루타민은 근육의 손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운동이나 다이어트시 탄탄한 근육 형성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잘 알려져 있다. 관련 연구도 나왔다. 프랑스 국립건강의학연구소가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2015)에 따르면 완두콩 단백질과 유청 단백질은 근육량과 강도에 있어 통계학적 차이가 없을 만큼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완두콩이 근육 유지에 있어 유청 단백질의 훌륭한 대안이 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콜레스테롤 개선에 뛰어난 콜린=완두콩에 들어있는 단백질중 콜린 성분은 최근들어 주목받는 영양소다. 콜린은 지방대사와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여하는 성분이다. 장기간 결핍시에는 간에 지방이 쌓이는 간경변증이나 고지혈증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혈압 개선과의 관련성을 입증한 연구도 있다. 완두콩을 6주간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눈에 띄게 혈압이 감소했다는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연구(2017)가 있다.
▶피부 트러블에 좋은 아연=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 방지에 좋은 식품 목록에는 완두콩이 빠지지 않고 포함돼 있다. 아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모공입구를 두꺼운 각질층이 막고 있으면 피지 배출 속도가 지연되면서 여드름이 나기 쉬운데 완두콩은 이러한 각질을 줄이는 아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알레르기ㆍ소화력 약해도 안심=유당불내증으로 유제품을 먹지 못하는 경우,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어 견과류가 들어간 식품을 주의해야 하는 이들도 완두콩은 안심하고 먹을수 있다. 또한 완두콩은 두유와 달리 유전자변형(GMO)논란에 대한 걱정도 없다. 소화에도 부담이 적다.
▶포만감=포만감 유지에도 좋다. 완두콩 단백질의 흡수 속도는 유청 단백질보다 느리다는 네덜란드 니조 식품연구소의 연구(2015)나 식사 전 20g의 완두콩 단백질을 섭취하면 포만감 증가로 섭취 칼로리가 줄어든다는 스위스 네슬레 연구센터의 연구(2011)도 있다. 칼로리 역시 100g당 120㎉ 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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