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민상식 기자] 보리에서 싹을 틔운 뒤 15㎝ 자라난 어린잎인 새싹보리가 비타민과 무기성분 함량이 풍부한 웰빙 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 식품표준성분표 자료에 따르면 새싹보리 분말 100g에는 비타민C가 레몬주스의 2.3배, 칼슘이 우유의 4.5배, 동맥경화예방에 좋은 카로틴이 호박의 16.4배 함유돼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다양한 건강식품에 새싹보리가 활용되고 있다. 일본은 70년 전부터 새싹보리 녹즙(청즙) 제품이 판매되는 등 새싹보리 식품 관련 시장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적인 면에서 새싹보리는 차세대 슈퍼푸드로 부를만 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새싹보리의 식이섬유 함유량은 고구마의 20배, 양배추의 26배에 이른다.
새싹보리 100g에는 총 식이섬유 약 3g이 들어있으며, 새싹보리를 건조해 가루로 만들면 100g 기준 약 43g이 식이섬유다.
새싹보리의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등의 흡수를 억제해 고혈압ㆍ동맥경화ㆍ비만 등의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칼륨은 우유의 14.7배, 사과의 20배 들어있어 생리통 및 활력 증강에 좋다. 철은 소간의 12.2배, 시금치의 24.5배에 달해 적혈구 생성 및 빈혈예방에 효과가 있다.
새싹보리에는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근원물질이라고 알려진 활성산소를 분해하는 SOD(수퍼옥사이드 디스뮤테이즈)효소가 함유돼 있어 당뇨ㆍ고지혈증을 비롯한 성인병 예방과 피부건강에 효과가 있다.
새싹보리의 폴리코사놀 성분은 몸에 유익한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올리고, 해로운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준다.
기능성물질인 사포나린도 분말 100g당 최대 1510㎎ 함유하고 있다. 최근 동물실험을 통해 사포나린이 함유된 새싹보리 추출물을 꾸준히 섭취한 동물은 무섭취 동물에 비해 간 조직내 중성지질 함량이 약 26%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농진청 작물기초기반과 관계자는 “새싹보리의 사포나린은 알코올성 지방간 예방과 개선하는 효능이 탁월하다”고 밝혔다.
새싹보리는 가정집 베란다 등에서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다. 보리 종자를 물에 3시간 정도 불려서 원예용 상토에 종자를 뿌려서 가볍게 흙을 덮고, 흙이 마르지 않을 정도의 수분만 유지시켜주면 파종 후 7~10일이 지나 식용이 가능하다.
농진청에 따르면 10~15㎝정도 자란 새싹이 먹기도 좋고 많은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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