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엔 모차렐라, ‘단백질’은 코티지…치즈, 종류마다 영양도 다르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남녀노소가 즐기는 영양식품인 치즈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알려진 종류만 해도 2000가지가 넘는다. 현재에도 만들어지는 치즈는 500종류 이상이다.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치즈는 단백질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치즈를 섭취하면 골다공증이나 심장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치즈는 종류마다 칼로리와 영양 성분이 달라 선택하는 데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 ‘장 건강’에 좋은 모차렐라(Mozzarella)=모차렐라는 국내 소비자 사이에도 인기가 높은 치즈다. 수분 함량이 높고, 다른 치즈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낮다. 미국 농무부(USDAㆍ이하 기준 동일)에 따르면 모차렐라 1온스(28g)는 85㎉로, 단백질과 지방은 6g, 탄수화물 1g이 들어있다. 나트륨은 일일 섭취량의 7% 수준인 176㎎이 들어있다. 칼슘은 일일 섭취량의 14%가 포함돼있다.

모짜렐라가 ‘착한 치즈’로 불리는 이유는 장 건강에 중요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역할을 하는 박테리아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락토바실러스 카세이(Lactobacillus casei)’와 ‘락토바실러스 퍼멘텀(Lactobacillus fermentum)이다. 브라질 상파울로 주립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락토바실러스 퍼멘텀을 함유한 유제품을 하루 3g(7온스)씩 3개월간 섭취하면 호흡기 감염을 없애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칼슘’ 풍부한 블루 치즈(Blue Cheese)=블루 치즈도 ‘건강한 치즈’의 대명사다. 다른 치즈보다 칼슘 함량이 높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블루치즈는 28g기준 100㎉로, 단백질은 6g, 지방은 8g이 들어있다. 탄수화물 함량은 1g이다. 나트륨은 일일 섭취량의 16%인 380㎎, 칼슘 함량은 일일 섭취량의 33%다.

블루치즈는 독특한 향과 맛을 내기 위해 푸른 곰팡이의 일종인 페니실륨로케포르피(Penicillium roqueforfi)로 숙성시켰다. 블루치즈의 종류 중 ‘블루 로크포르(Blue Roquefort) 치즈’는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말을 만든 식품이기도 하다. 이 말은 프랑스 사람들은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데도 미국인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리는 비율이 낮아 생겨났다. 많은 연구는 이를 와인과 블루 로크포르 치즈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블루 로크포르 치즈는 항염증제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산화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단백질의 왕’ 코티지 치즈(Cottage Cheese)=코티지 치즈는 치즈 중에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다. 코티지 치즈는 한 끼 식사 분량만으로 하루 권장 단백질의 상당 부분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코티지 치즈 반 컵(110g)은 120㎉로, 단백질이 무려 12g이나 들어 있다. 지방은 7g, 탄수화물은 5g이 들어있다. 나트륨 함량은 일일 섭취량의 21%가 들어있고, 칼슘은 일일 섭취량의 10%가 들어있다. 코티지 치즈처럼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은 포만감이 높아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 비타민K 많은 고다 치즈(Gouda Cheese)=고다 치즈는 네덜란드가 원산지다. 영양 프로필을 살펴보면 28g 기준 101㎉, 단백질과 지방은 7g이다. 특히 고다 치즈는 비타민K 함량이 높아 혈액 응고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건강한 뼈의 밀도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하버드 공중 보건 대학에 따르면 미국 성인 4명 중 1명이 비타민 K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타민K는 케일, 시금치, 파슬리 같은 녹색 채소에 많다. 고다치즈의 비타민K 함유량은 녹색 채소보다 훨씬 적지만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양(90~120μg)을 채우기에는 문제가 없다. 고다 100g엔 76μg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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