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도 남지 않은 지금은 시험 준비와 더위에 지친 수험생들의 식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때다. 이 시기에는 기력을 회복하고, 집중력을 깨워주는 식품들을 섭취하면 좋다.
먼저 버섯은 다양한 기능성 성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섭취하면 좋은 식재료이나, 수험생에겐 특히나 좋다. 많은 종류 중에도 노루궁뎅이버섯은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다량 들어 있다.
노루궁뎅이버섯은 면역, 항암, 항염증, 항균 활성 등 다양한 효능이 알려져 있으며, 특히 신경세포 증식인자(Nerve growth factor, NGF)의 합성을 촉진하는 헤리세논과 에리나신이 뇌를 활성화한다.
다른 버섯처럼 고기류, 생선, 채소 등 다양한 재료와 볶거나, 무침이나 탕,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인삼 역시 수험생들이 섭취하면 좋은 약초로 꼽힌다. 인삼의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인 사포닌을 포함해 다양한 유용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뇌 기능과 관련된 신경세포의 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낮춰준다.
장재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장재기 과장은 “약초와 버섯을 활용한 요리, 차, 음료는 무더위와 열대야로 지친 수험생의 기력을 보강하고 집중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며 “다만 효능과 증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별 체질이나 몸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노루궁뎅이버섯죽>
[농촌진흥청 제공] |
▶ 재료 : 쌀 120g, 노루궁뎅이버섯 100g, 표고버섯 20g, 참기름 15㎖, 간장 10㎖, 소금 1g, 다시마 육수(다시마 6g, 물 1.5L)
▶ 만드는 법
1. <육수> 분량의 물에 다시마를 넣고 은근하게 30분정도 끊인 후 다시마는 건져내고 불을 약하게 하여 뜨거운 상태로 둔다.
2. 노루궁뎅이버섯은 한입크기로 찢어 끊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짠다.
3. 표고버섯은 깨끗이 씻어 편으로 얇게 썬 다음 1의 다시마 육수에 데쳐 놓는다.
4. 바닥이 두터운 냄비에 참기름을 둘러 달군 후 씻지 않은 쌀을 넣고 흰 색이 나도록 볶은 후 뜨거운 다시마육수를 1국자씩 넣고 계속 저어주면서 뻑뻑해지면 다시 육수를 붓기를 20분 동안 반복하다가 준비한 버섯을 넣고 쌀알이 충분히 퍼질 때까지 10분간 더 끓인다.
5. 죽이 잘 쑤어지면 농도에 맞게 육수로 조절하고 간장을 약간 넣어 색을 낸다.
6. 소금이나 간장을 따로 준비하여 기호에 맞게 사용하도록 한다.
<인삼 볶음밥>
[농촌진흥청 제공] |
▶ 재료 : 찬밥, 인삼 2뿌리, 닭가슴살 100g, 양파 1/2개, 당근 50g, 대파 1/2대, 마늘 5쪽, 샐러드유 1/2컵, 달걀 1개, 닭고기 양념(소금 1/2작은술, 갈은 인삼 1/2큰술, 술 1작은술, 생강즙 약간, 후춧가루 약간)
▶ 만드는 법
1. 인삼, 양파, 당근을 사방 0.8㎝ 크기로 썰고, 마늘은 편으로, 대파는 송송 썬다.
2. 닭고기는 닭고기 양념에 재었다가 녹말가루를 묻혀서 튀김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 모지게 썬다.
3.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기름 온도가 올라가면 서서히 마늘편을 넣고 볶아 마늘색이 노릇하게 되고 향이 나면 기름을 부어 놓는다.
4. ③의 마늘기름에 인삼, 양파, 당근을 넣고 볶다가 닭고기도 넣고 볶는다. 마늘기름을 넉넉히 둘러 달군 팬에 풀어 놓은 달걀을 붓고 휘저어 멍울지도록 볶아낸다.
5. 남은 마늘기름에 밥을 넣고 볶다가 기름이 스며들면 소금, 간장, 후추로 간을 하고 달걀과 볶아 인삼과 야채, 닭을 같이 넣어 다시 볶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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