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율무와 마를 먹으면 좋은 이유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여름은 예로부터 건강 관리가 힘든 계절로 꼽힌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고, 찬 음식을 많이 먹어 소화기가 상하기 쉽다.

이러한 이유로 여름철엔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기 건강이 우려되는 때엔 율무나 마와 같은 식품을 가까이 하면 좋다. 특히 두 식품은 여름철 건강 관리는 물론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되는 식재료다.

율무는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몸의 붓기를 빼주는 효능이 있는 약용작물이다. 칼륨, 마그네슘, 인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항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코익세놀라이드, 항염 효과가 있는 코익솔이 들어 있다.

특히 율무에는 혈당을 낮추는 코익산 A, B, C 등이 들어 있다.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을 앓고 있다면 쌀밥 대신 하루 한 끼는 율무밥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다만, 성질이 차고 체내 수분을 빼내는 작용을 하므로 몸이 많이 마른 사람이나 변비가 심한 사람, 임신 중이라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는 한약재 이름으로는 ‘산약(山藥)'이라고 한다. 산에서 나는 귀한 약이라는 뜻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마는 기력을 보강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소화불량을 개선하고 위벽을 보호한다.

마에는 전분이 15~20%, 단백질이 1~1.5%가량 들어 있다. 비타민 C도 풍부하다. 사포닌과 뮤신, 원기 회복과 정력 강화를 돕는 디오스게닌도 함유하고 있다. 또한 마는 혈당 조절이 어려운 사람에게도 아침과 저녁에 먹기 좋은 간식이 된다.

율무나 마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밥이나 죽을 만들어 먹으면 가정에서도 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율무밥〉

농촌진흥청 제공

율무밥은 쌀 3컵에 12시간 이상 불린 율무 1컵, 물 6컵을 넣어 짓는다.

〈재료〉

쌀 3컵, 율무 1컵, 물 6컵 (4인 기준)

〈만드는 법〉

1. 율무를 12시간 이상 물에 불려준다.

2. 물에 불린 율무를 씻은 쌀과 함께 섞어서 밥솥에 넣고 가열하여 밥을 짓는다.

〈마‧연자육죽〉

농촌진흥청 제공

〈재료〉

생마 50g, 연자육 50g, 현미 100g, 메주콩 100g, 소금 5g, 물 1.5L (4인 기준)

〈만드는 법〉

1. 현미와 연자육을 각각 10시간 가량 물에 불려둔다.

2. 물에 불린 연자육은 껍질을 제거한다.

3. 메주콩을 삶는다.

4. 생마를 잘 씻어 껍질을 제거한다.

5. 준비해 둔 생마, 연자육, 현미, 메주콩을 함께 믹서기에 넣고 갈아준다.

6. 갈아낸 재료들에 물을 붓고 30분 가량 약한 불 위에서 저어가며 끓여준다.

7. 기호에 따라 소금을 약간 첨가한 후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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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