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최고의 다이어트 식단’ 은 지중해식단
미국의 US뉴스앤월드리포트 선정
플렉시테리안 식단은 공동 2위 기록
식물성 위주의 채식,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주목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건강식으로 알려진 지중해 식단(Mediterranean Diet)의 인기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몇년 째 최고의 식단 자리를 내주지도 않는다. 올해 역시 최고의 식단 자리에 오르면서 건강식에 대한 효능과 그 인기를 입증했다.
미국의 US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는 해마다 최고의 건강 및 다이어트 식단을 발표한다. 영양학자와 식이요법 컨설턴트, 의학 전문의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체중감량 효과와 심혈관질환·당뇨병등 질환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여러가지 다이어트 식단을 평가하고 있다.
체중감소 측면에서는 처음 1년 간 체중감소와 2년 이상 장기 체중감소 유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등급이 매겨진다. 일부 다이어터들은 살을 빨리 빼려고만 하지만 다이어트 효과는 장기간에 걸쳐 필요하므로 두 가지 측면에 모두 점수를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중해식단은 붉은 고기, 설탕, 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대신 신선한 농산물이나 생선, 그리고 견과류나 올리브처럼 건강한 지방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주로 섭취한다. 체중 감소 효과뿐 아니라 심장 및 뇌 건강, 당뇨병 예방 등과 관련된 효능이 입증되고 있어 의학계에서도 주목하는 식단이다.
올해 최고의 식단중 눈에 띄는 것은 플렉시테리안 식단(Flexitarian diet)이다. 올해 대시 다이어트 (DASH diet,고혈압 예방과 질환 치료의 목적으로 개발)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고기는 물론, 생선이나 유제품도 먹지 않는 비건 식단(vegan diet)과 달리, 플렉시테리안 식단은 채식을 기반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서 육류나 생선을 먹을 수 있다. 고기를 완전히 제한하는 채식보다 유연하게 조절이 가능하고 따라하기도 비교적 쉽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국내에서도 최근에는 이를 시도하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플렉시테리안 식단만으로도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이나 혈압에 도음을 줄 수 있다는 미국심장협회의 발표도 있으며, 비건은 아니지만 환경보호에 큰 효과를 낸다는 연구도 나왔다. 국제학술지 ‘지구환경변화’(Global Environmental Change, 2020)에 실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140개국의 식단을 대상으로 물 발자국, 온실가스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비건과 하루에 두 끼만 채식하는 식단 즉, 플렉시테리안 식단의 환경보호 효과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플렉시테리안과 대시 식단의 뒤를 이어 마인드 식단(MIND Diet)이 순위를 차지했다. 마인드 식단은 뇌 건강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고안된 식이요법이다. 마인드는 ‘지중해 식단’과 ‘대시 식단’의 약자를 결합한 것으로, 녹색 채소와 견과류, 콩류, 곡물, 생선, 올리브오일을 주로 섭취한다. 지난해에는 마인드 식단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연구진의 논문이 나왔으며, 영국심장재단은 마인드 식단이 심장혈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