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미국 소울푸드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커피와 도넛’에서 그 ‘도넛’과 유럽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크루아상’이 만나 푸드 트렌드의 중심지, 뉴욕의 거리를 뜨겁게 달궜다. 그 주인공은 바로 크루아상 도넛, 즉 ‘크로넛(cronut)’이다.
겹겹이 얇은 층이 특징인 크루아상 형태를 살린 반죽을 튀겨내 도넛으로 만들고, 그 안에 커스터드, 잼 등을 채워만든 크로넛은 파리 출신의 요리사 도미니크 앙셀의 손에서 탄생했다. 뉴욕 맨하튼 소호거리의 한 빵집에서 시작한 이 디저트는 2주 전에 주문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그 크로넛이 한국형 크로넛, ‘남상츠’로 재탄생했다는 소식이다.
남상츠
밀레니엄 서울힐튼 델리카트슨 ‘실란트로 델리(Cilantro Deli)’가 28일부터 선보이는 디저트 남상츠는 지난 4월 부임한 번하드 부츠 총주방장이 내놓은 첫 작품이다.
남상츠(Namssants)는 ‘남산 크루아상 도너츠’의 합성어다. 겹겹이 쌓인 쿠루아상의 바삭한 질감과 도너츠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맛의 핵심. 보통 크루아상의 반죽이 접고 밀기를 반복해 32겹이지만 남상츠는 총 288겹으로 만들어냈다. 겹수가 많아 더욱 촘촘하고 바삭함이 튀겨진 도너츠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번하드 부츠 총주방장은 “288겹을 만드는 것은 사실 도전이었다. 어렵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시도를 해보는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패키징도 만들어 남산 주변에 있는 젊은 직장인들을 불러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남상츠 개발의 목표”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