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열대과일의 왕, 애플망고의 유혹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한개(500g)에 2만5000원 정도 하는 국산 애플망고는 6월에 당도가 가장 좋다. 최근 애플망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애플망고 빙수가 잇따라 나오고 있으며, 애플망고를 넣은 두유도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얀 얼음을 갈아 생망고를 토핑으로 올리는 국산 애플망고 빙수가 특히 인기다. 한그릇 가격이 4만원에 육박하는 애플망고 빙수는 지난 2007년 제주신라호텔이 호텔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제주신라호텔은 태국이나 필리핀에서 수입한 망고를 쓰지 않고 당도와 신선도 면에서 월등한 제주산 애플망고를 사용한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애플망고 중 당도와 품질이 가장 좋은 것을 골라 쓴다. 구매팀과 주방장들이 직접 제주도 내 애플망고 농장을 찾아 향과 당도, 식감을 테스트 한 뒤 최상의 제품만을 구매한다.

제주신라의 ‘애플망고 빙수’(3만9500원) 하나는 성인 두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망고 빙수 하나에 들어가는 망고의 양은 대개 망고 1개 반 정도다. 빙수의 주 재료인 망고의 재료비만 빙수 판매가의 60%를 넘게 차지한다. 여기에 호텔 주방장이 직접 수제로 준비하는 팥과 망고 셔벗, 망고 퓨레까지 더해진다. 제주신라호텔은 지난해 애플망고 빙수를 만드는 데만 약 5t의 애플망고를 사용했다.

롯데호텔서울에서도 지난 2013년부터 애플망고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의 ‘애플망고 빙수(3만9000원)’는 최고급 제주산 애플망고인 ‘한라망고’를 ‘눈꽃 얼음’과 함께 낸다. 달콤한 생 과육을 퓨레와 함께 버무린 뒤 올려 진한 열대과일의 풍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우유를 얼린 후 곱게 간 눈꽃 얼음은 입안에 넣자 마자 부드럽게 녹아 내리는 시원함이 일품이다. 입맛에 맞춰 곁들일 수 있는 단팥 고명과 상투과자도 함께 제공된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애플망고 빙수에 약 1t 가량의 애플망고 빙수를 사용했고, 판매된 애플망고 빙수는 2000그릇이 넘는다.

애플망고 두유로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정식품의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가 대표적이다.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는 출시 10개월 만에 323만2000개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상큼한 애플망고가 씹혀 ‘알갱이가 씹히는 재미있는 두유’로 젊은층에 특히 인기다. 최근에는 서울우유에서 미투제품으로 ‘두유에 애플망고가 새콩달콩’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에 들어가는 애플망고는 모두 인도네시아 산이다. 국산 애플망고는 고가여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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