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메르스 사태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바이러스와 날씨로 인해 몸의 균형이 깨지기 전에 미리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어떨까.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해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는 미역냉국이 꼽힌다. 바다의 채소로 불리는 미역은 해초 가운데서도 가장 훌륭한 식품이다. 단백질, 비타민, 철분, 카로틴이 균형있게 들어 있으며, 요오드와 칼슘,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알긴산이라는 섬유소가 들어 있어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미역에 차가운 육수를 내어 식초를 곁들여 먹는 미역냉국은 식초가 미역에 함유된 칼슘의 체내 흡수를 촉진해 더위와 갈증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해 준다.
사진=농촌진흥청
또 다른 여름철 대표 별미인 냉면은 다양한 재료가 들어 있어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냉면의 양념으로 쓰이는 고추에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하고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식욕을 돋우기 위해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톡 쏘는 맛을 가진 겨자는 성질이 따뜻해 찬 음식인 냉면으로 소화기 부담이 되는 것을 막아주고, 식초에 있는 유기산이 피로회복에 도움을 줘 식중독 균의 번식을 막아준다.
면의 주원료인 메밀에는 트립토판, 트레오닌, 라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기력회복에 좋고 비타민P의 일종인 루틴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혈관손상을 예방해 준다.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기, 독감 등 각종 감염성 질병으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효과가 있다.
녹차에는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으로 알려진 사포닌이 함유돼 있으며, 석류는 녹차나 적포도주보다 항산화 성분이 3배 가까이 많으며 산화를 억제하는 성분은 체내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바나나는 백혈구를 구성하는 비타민B6, 면역 증강 및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A, 베타카로틴 등이 들어 있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호박, 황도는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과 칼륨, 섬유질, 비타민C 등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 준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날씨로 인해 여름철 찬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면 장이 쉽게 차가워져 설사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